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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도장 찍을 일만 남은 손학규-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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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혁의 신당추진이 구체화되면서 당직자 희망퇴직이 실시되는 등 분당 수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4월 의원총회를 앞두고 국회에 들어서는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국회=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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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신당기획단 꾸리자 당직자 '희망퇴직' 실시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바른미래당의 분당 로드맵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당권파 측은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탈당을 감행할 경우 신당 창당 계획을 내놓고 손학규 당 대표의 이선 후퇴 방침을 내놓았다. 변혁은 오신환 원내대표를 새 대표로 추대하고 신당창당기획단을 꾸려 본격적인 당 구성에 나섰다.

의원들뿐만 아니다. 13일부터 바른미래당 사무처는 당직자들의 희망퇴직을 접수 중이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거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실무적인 분당 수순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시사위크에 따르면 사무처 희망퇴직 신청기간은 일주일, 통상 임금은 2개월분이 지급될 예정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변혁의 신당기획단이 꾸려지기 시작하자 손 대표는 "이제는 희망퇴직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끝까지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스스로 신념에 따라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모두 생활인인 만큼 1개월에서 3개월까지 할 수 있는 희망퇴직급여를 평균인 2개월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손 대표의 당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당직자와 변혁의 신당창당 문건을 작성하고 유출했던 당직자들에 대해 징계 및 인사이동을 결정했다.

이준석·하태경·권은희 최고위원의 징계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당권파 주요 인사가 모두 배제된 가운데 당직자들 또한 분당수순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비당권파 지역구 의원들의 탈당 여부 등이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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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변혁의 탈당 이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8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손 대표.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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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도 당권파의 '3지대' 정당 구성 이후 사퇴를 시사했다.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김관영 의원은 신당 창당 후 손 대표의 거취를 놓고 "유승민 대표가 이미 나가기로 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이 정리되면 손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13일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제3지대에서 당을 새롭게 발전해나가는 준비를 다 마치고 한다는 이야기"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재차 '유 대표가 탈당하면 대표에서 사퇴한다는 뜻이느냐'는 물음이 나오자 손 대표는 "탈당한다고 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유 의원이 탈당하면 제3지대 새로운 정당으로 발전해야하니 준비하겠다는 뜻"이라며 "그렇다면 이 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권파의 신당 창당 이후 손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변혁 내에서도 신당 창당 준비가 한창이다. 신당기획단의 공동 단장으로 나선 권은희·유의동 의원은 신당추진기획단위원을 발표하며 신당에 대한 의지를 굳혔다. 이들은 모두 7명으로 전 혁신위원이었던 이기인·김지나 위원을 비롯해 모두 80년대생 청년으로 구성됐다.

권 단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화세대·민주화세대를 넘어 공정세대로 나아가겠다 △진영의 정치를 넘어 상식이 기반하는 정치 △공정과 상식으로 나아가는 출발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신당추진기획단의 발족을 알렸다.

이날 또한 유 대표의 사퇴 발표가 이어지면서 변혁이 전환점을 맞았다. 유 대표는 "15명의 의원이 변혁을 시작해 많은 고민을 했고, 진통을 겪은 결과가 신당추진기획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변혁의 1막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변혁의 새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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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은 신당추진기획단 위원을 발표하고 대표를 오신환 원내대표로 추대해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변혁 비상회의. /문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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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신당기획단의 권은희·유의동 공동단장, 변혁의 오신환 신임 대표 세분 다 70년대생"이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70년대생 세 분이 새로운 마음으로 변혁과 신당기획단을 이끌어주게 된 건 참 제 스스로도 굉장히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를 비롯해 오 대표, 신당추진기획단장들은 이날 모두 한국당과의 통합에 거리를 뒀다.

유 전 대표는 특히 지난 7일 제시한 보수 통합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에 대해 "정치인 유승민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변혁 내 의원들 중 100% 동의하는 분도, 아닌 분도 있을 것"이라며 "변혁 차원에서 합의와 동의를 거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 대표도 보수 통합 혹은 재건과 관련해 "신당기획단에선 염두해두고 있지 않다"며 "우리의 길을 갈 거고 신당을 추진하면서 보수통합을 같이 말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한국당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정성스럽게 논의가 된다면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 정도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최근 원유철 자유한국당 등이 주장한 '물밑접촉'과 관련해 유 전 대표는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15명 의원과 권은희·이준석 최고, 김철근 대변인 등 변혁회의 멤버들이 다 동의해서 신당기획단이 출범한 것"이라며 "다른 당의 의원들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에 대해 제가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대화든 신뢰가 중요하다. 신뢰의 기반 위에서 진지한 대화만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권 단장은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고 명확하게 설명드렸다"며 "지금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게 공식과 비공식을 섞어서 하는 한국당발 설명에 의해 변혁의 입장이 표현되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확한 건 한국당에서 변혁의 입장을 설명할 공식적 대화·창구·논의·준비는 없다. 향후에도 가질 계획이 없다"며 "변혁이 모이면 신당과 관련해 어떻게 보다 젊은 청년들이 세대교체하고 시대의 화두를 스스로 힘으로 던질 것인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변혁과 한국당 간의 보수 통합·재건 논의는 진전이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 전 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의지와 관련해 "아직 파악하지 못하겠다"고 일축했다. 때문에 변혁은 앞으로도 12월 임시국회 종료일에 맞춘 신당창당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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