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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청주 구룡공원 민간개발 결정 비공개 회의…토지주 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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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사업자 수익 등 민감한 내용" 이유

토지주 "비공개 이유 없어, 공원 사유지 완전폐쇄"

뉴스1

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가 4일 열린 제8차 전체회의 비공개를 결정하자 구룡공원 지주협의회 관계자가 항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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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 구룡공원 민간개발 여부를 결정할 민관 거버넌스가 비공개 회의를 결정하면서 회의장을 찾은 토지주와 공원개발 반대 주민 등이 크게 반발했다.

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는 4일 오후 4시부터 8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거버넌스는 구룡 1구역 민간개발 사업자가 제안한 공원 개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민 의견 수렴에 이어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회의장을 찾은 토지주들의 반발을 샀다.

거버넌스는 회의과정서 구룡 1구역 민간개발 사업자의 수익 등 민감한 내용이 나오는 점 등을 이유로 토지주 등 주민과 언론 등의 퇴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곳을 찾은 구룡공원 토지주와 매봉공원 개발 반대 주민 등은 비공개로 진행할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맞섰고, 잠시 소동이 일었다.

흥분한 토지주들은 사전에 비공개 회의가 공지됐다면 회의장을 찾지 않았을 것이라고 따지며 반발했다.

일부 거버넌스 위원과 시 공무원 등이 나서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를 한 뒤에야 상황은 일단락 됐고 회의가 진행됐다.

구룡공원 지주협의회는 이날 "구룡공원 사유지에 대해 11월9일부터 자연녹지 해제 시까지 폐쇄하고 침입 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협은 이날 회의 시작 전 주민의견 수렴 시간 결의문 발표를 통해 "토지주를 배제하고 헌법재판소 판결과 시의회 결정을 부정하는 2차 거버넌스 의견을 무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는 구룡공원 관련 모든 사항을 지주협의회와 상의하고 2020년 6월30일까지 매입하지 못한 토지는 아무 조건없이 자연녹지로 해제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책임은 시와 2차 거버넌스에 있다"고 주장했다.

구룡공원은 청주 68개 일몰제 대상 공원 중 가장 큰 규모(128만9369㎡)로 지난 4월 민간개발 계획과 일부 부지매입 계획이 확정됐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반대 입장을 보였고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눠 진행된 구룡공원 민간개발 사업자 모집은 1구역에만 1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후에도 시민단체 등의 반대가 계속되면서 결국 지난 9월 시와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협의체)가 구성돼 이 문제를 논의해 왔다.

거버넌스는 2개 지구(단지)의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사업자 계획 대신 아파트 규모를 1지구로 축소하고 1구역 전체 부지를 매입하는 안을 사업자에게 제시했다.

하지만 사업자는 수익성을 이유로 거버넌스 안을 거부하는 대신 1지구 개발 시 매입 부지를 축소하거나 전체 부지를 매입할 경우 당초 계획대로 2지구를 개발하는 안을 역으로 제안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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