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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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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향료·합성색소 다 빼고, 크림·우유 더 넣은 건강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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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하겐다즈의 발자취

입안에 넣는 순간 달콤한 맛을 내며 사르르 녹는다.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당 채우러 가자!’를 외치며 찾는다는 아이스크림 이야기다. 하지만 요즘 조금 달라졌다. 그냥 아이스크림이 아닌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진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일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대다.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사이 태어난 세대)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건강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 은행인 골드먼삭스가 내놓은 ‘밀레니얼 세대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운동을 자주 하고, 낮은 흡연율을 보인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신체 활동을 기록하고 한 끼 식사를 하더라도 적극적인 검색을 통해 더 건강한 음식을 찾아낸다.



59년 축적한 노하우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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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료나 합성색소는 첨가하지 않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식물성 식품 제조사인 스위트얼스푸드가 미국 밀레니얼 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 특징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식품을 구매할 때 가격(48%), 영양(46%), 식품첨가물 유무(40%), 유기농(39%), 식물성(37%)을 순서대로 살펴본다. 가격만큼이나 식품의 영양 성분과 원재료의 순수성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건강한 먹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등장하면서 아이스크림 역시 프리미엄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가격은 비교적 비싸지만 건강한 재료를 고수하고 합성색소나 향료는 사용하지 않는 아이스크림이 인기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는 1961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9년째 운영 중인 ‘하겐다즈’를 꼽을 수 있다. 하겐다즈 창립자인 루벤 매투스가 유지방 함량을 높이고 보존료와 향료, 합성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바닐라·초콜릿·커피 맛 아이스크림 세 가지를 선보이면서 설립됐다. 품질 테스트를 거쳐 엄선한 크림·우유·설탕과 신선한 달걀만을 공통 베이스 재료로 사용하고, 폴란드산 스트로베리,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 벨지안 초콜릿 등 프리미엄급 원료를 추가해 각기 다른 맛을 만든다. 하겐다즈의 스테디셀러인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에 사용할 딸기를 찾는 데까지 6년이 걸렸을 정도로 아이스크림 재료에 까다롭기로 잘 알려져 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는 지금까지 구매자의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기 위한 향료나 합성색소는 첨가하지 않는다. 대신 공기 함량을 낮추고 크림과 우유 함유량을 높여 부드러운 맛을 낸다.



바삭바삭한 크런치콘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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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사용되는 재료뿐 아니라 형태에도 변화를 줘 일반 아이스크림과 다른 프리미엄 형태를 선보이기도 했다. 86년 하겐다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어디에서든 스푼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막대를 더한 아이스크림 ‘스틱바’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후에도 졸깃한 ‘모찌’ 조각을 넣은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마카롱이 더해진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올해 여름에는 59년 역사상 콘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제품인 ‘크런치콘’을 선보였다. 얇게 썰어진 아몬드 슬라이스가 듬뿍 박혀 있는 콘 내부 전체에 초콜릿을 입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다 먹는 순간까지 바삭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기존 콘 아이스크림과 차별화된 모양도 눈길을 끈다. 마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바로 담아낸 듯한 동그란 모양으로 아이스크림이 제품화됐다. 맛도 다양하다. 크런치콘은 ‘바닐라 카라멜 아몬드’와 ‘초콜릿 촉 아몬드’ 등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한편 하겐다즈는 76년 뉴욕 브루클린에 하겐다즈 매장 1호점을 내면서 본격적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는 미국 전역과 세계 50여 개국에서 800여 매장을 운영한다. 국내에서는 91년에 판매를 시작했고, 현재는 전국에 13개 하겐다즈 매장을 운영하고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하겐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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