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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뉴욕증시]브렉시트 불확실성·일부 기업 실적 부진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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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5% 하락한 2만6788.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내린 2995.9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2% 떨어진 8104.30을 각각 기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브렉시트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정부가 제출한 계획안을 부결시켰다. 계획안은 통상 몇 주 걸리는 법안 통과 절차를 타이트하게 운영해 브렉시트 관련 법안을 사흘 내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법안이 부결될 경우 유럽연합(EU) 탈퇴협정법안(WAB)을 철회하고 조기 총선을 추진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치는 등 브렉시트 최종 타결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계획안이 부결되면서 존슨 총리의 방침은 모두 어그러졌다. 존슨 총리는 EU가 브렉시트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법안 추진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영국이 오는 31일 브렉시트가 이뤄질 가능성은 극히 낮아지고 대신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떠올랐다. 다만 EU가 노딜 브렉시트를 방지하기 위해 기한을 추가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살아 있다.

3분기 기업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으나 일부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트레블러스가 시장 전망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맥도날드 역시 실적 부진 탓에 5% 가량 내렸다.

이날 오전까지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약 19%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0% 가량은 시장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기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37%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반면 산업주는 0.81%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대외 상황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양호한 기업 실적이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실적 시즌이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우려만큼 나쁘지도 않다"며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기 전에 천천히 움직이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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