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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아프간 테러로 최소 62명 사망…어린이도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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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이슬람 사원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부상당한 어린이가 겁에 질려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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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하르주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18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2명이 사망했다고 APㆍ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타울라 코기야니 낭가하르 주 정부 대변인은 사망자 수가 최소 62명, 부상자는 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들 중엔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코기야니 대변인은 밝혔다. 폭탄 두 발이 동시에 터지면서 이슬람 사원의 지붕이 내려앉아 사상자가 늘어났다.

이번 공격은 이슬람 사원의 금요 기도 중 발생했다. 당시 사원 안엔 250명 정도가 기도 중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공격 주체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디크 세디키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탈레반과 그 조력자들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라고 주장했으나 탈레반 측은 “이번 테러는 중대한 범죄”라며 “IS 또는 아프간 정부가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WP는 “낭가하르 주에서 IS 대원들이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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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18일 발생한 이슬람 사원 폭탄 테러의 부상자가 치료를 위해 이송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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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의 오랜 내전은 민간에 큰 희생을 안기고 있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만 민간인 2563명이 사망하고 5676명이 부상을 입었다. WP는 “IS와 탈레반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민간인 희생만 커지고 있다”며 “지난 3개월 동안은 특히 민간인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최악의 시기였다”고 전했다. 유엔은 17일 "아프간에서의 민간인에 대한 폭력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규탄했다. 이번 테러는 유엔의 입장 발표 바로 다음날 일어났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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