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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저 아직 못 탔어요"…버려진 줄 모르고 주인 차 쫓아가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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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도로에서 반려견이 자신을 버린 주인의 차량을 필사적으로 쫓아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NBC로스앤젤레스에 따르면 이 영상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한 도로에서 촬영됐다. 당시 렉서스 차량에 탄 누군가가 반려견을 차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배달기사가 목격하고 이 장면을 찍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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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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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가 몇 블록을 지나쳐 해당 차량의 뒤를 쫓았지만 차는 멈추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에도 영상 속 개는 떠나는 주인의 차량을 쫓아 필사적으로 달렸다. 잠시 신호 대기로 차가 정차하자 개는 운전석 창문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차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개를 두고 그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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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는 자신의 SNS에 이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을 본 데스티니 고메즈라는 여성은 배달기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해당 영상을 자신의 SNS에도 공유했다. 평소 길 잃은 반려동물들이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고메즈는 "영상을 봤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고 속상해했다.

고메즈는 이후 SNS 팔로워들의 도움을 받아 남자친구와 함께 버려진 개를 찾아 나섰고, 몇 시간 만에 무사히 개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개에게 '치코'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 치코는 새 주인을 찾기 전까지 임시 보호자에게 맡겨졌다.

이 영상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차에서 번호판까지 떼어냈다. 완전히 계획된 것", "개가 주인에게 돌아가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마음 아프다", "너무 잔인하다.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없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 영상을 찍은 배달기사에게 "촬영할 동안 뭘 하고 있었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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