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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식품업계, 옛 감성 담은 인기 제품 재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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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소비자 요구에 따라 옛 감성을 담은 과거 인기제품이 재출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제조, 출시 과정에까지 관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웅진식품은 1995년 패키지와 옛 감성을 그대로 살린 온장 음료 가을대추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리뉴얼된 가을대추는 레트로 열풍에 따라 출시 당시의 진한 대추 색상과 특유의 전통적인 글씨체를 그대로 유지했다. 국산 대추와 생강을 오랜 시간 우려내어 전통 대추차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도록 현대 트렌드에 맞춰 맛을 부드럽게 업그레이드됐다. 280mL 용량의 페트 제품이다.

가을대추는 지난 1995년 출시되자마자 대한민국에 대추 음료 열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당시 ‘남자의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의 카피와 함께 톱 모델 박중훈의 남성적인 매력을 담은 CF가 흥행하면서 대중성을 획득했고, 자연스럽게 국민 음료로 자리잡았다.

레트로 버전의 가을대추는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500원이다. 재출시를 기념해 10월 31일까지 세븐일레븐에서 제품 2페트 구입 시 1 페트를 무료 증정하는 ‘2+1’ 행사를 진행한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 100% 국산 대추와 생강을 우려내 몸을 따스하게 녹여줄 가을대추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토 주류기업 대선주조도 지난 1965년 출시된 ‘대선 소주’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재현한 리뉴얼 대선소주를 출시했다. 새 옷을 입은 대선소주의 라벨은 ‘한글 버전’과 ‘한자 버전’ 두 가지로 나뉜다.

한글 버전은 기존 대선소주와 동일하게 한글로 ‘대선’을 표기했으며 상단에는 ‘大鮮酒造 株式會社(대선주조 주식회사)’를 넣어 옛 대선소주의 감성을 녹여냈다. 한자 버전에는 1965년 출시된 최초의 대선소주 필기체를 살린 ‘大鮮(대선)’을 한자로 표기해 뉴트로적인 해석을 더했다. 두 가지 라벨 모두 하단에 파도를 상징하는 물결을 넣어 과거부터 이어져 온 대선소주 고유의 개성을 담았다.

롯데제과도 최근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갸또’를 1년 9개월 만에 재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갸또 치즈케이크’는 지난해 3월 단종됐던 제품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치즈 풍미와 화이트 크럼블 토핑을 더하고, 빨간 포장지를 사용해 변화를 줬다. 가격은 기존과 같은 3600원이다.

갸또는 2011년 3월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20억원을 판매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에는 연간 2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롯데제과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제품을 다시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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