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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참언론인 송건호 선생 통해 언론의 미래 그려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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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17일부터 ‘송건호 언론문화제’

‘송건호 흉상’ 제막·언론개혁 토론회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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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군사독재에 맞서 자유언론실천운동을 벌이고 <한겨레> 창간을 주도한 청암 송건호(1926~2001) 선생이 흉상으로 고향에 돌아왔다.

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는 17일 충북 옥천군 옥천신문사 앞에 ‘송건호 선생 흉상’을 세웠다. 옥천에서 나고 자란 선생은 <조선일보> 기자와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을 거쳐 <한겨레> 초대 사장과 회장을 지냈으며, <해방전후사의 인식> 등 숱한 문제작을 남겼다.

이재하 송건호기념사업회장은 “현대사에서 참언론인, 참지식인으로 산 선생의 뜻을 두고두고 기리려고 옥천신문사 앞에 흉상을 세웠다. 두고두고 사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건호기념사업회는 오는 19일까지 옥천에서 ‘송건호를 통해 언론의 미래를 그려내다’를 주제로 ‘제11회 언론문화제’를 연다. 옥천은 일찌감치 ‘민주 언론 성지’로 불렸다. 옥천 주민 33명은 2000년 8월15일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을 꾸리고 ‘안티 조선’ 운동을 시작했고, 이후 전국으로 확산했다. 이 뜻을 이어 2003~11년까지 해마다 언론문화제를 열었다. 이후 중단됐던 문화제는 지난해 송건호선생 기념사업과 함께 부활했다.

문화제에선 언론 개혁의 장이 선다. 18일 ‘다시 안티 조선으로’, ‘청암 송건호와 언론개혁’, ‘언론의 현재와 미래’ 등의 주제로 언론 개혁 이야기 마당이 펼쳐진다. 오한흥 <옥천신문> 대표,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 등이 객석 시민들과 언론 개혁을 논할 참이다. 황민호 <옥천신문> 제작실장, 연지민 <충청타임즈> 편집부국장,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등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분권을 위한 지역 언론의 과제’를 주제로 토론한다.

한중 합작 잡지 <향강>을 만든 독립운동가 김규홍, <독립신문> 창간을 주도한 조규홍, <경향신문> 주필을 지낸 시인 정지용 등 옥천을 빛낸 언론인 재조명 한 옥천 언론전, 지역 신문전, 지역 언론 보도사진전, 시사만화전, 걸개그림전, 학생논설문쓰기 등도 이어진다. 이안재 송건호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언론의 미래와 언론 개혁을 길을 찾는 문화제다. 옥천이 송 선생과 더불어 언론 중심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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