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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카탈루냐 시위 격화…17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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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법원이 카탈루냐 독립 찬반투표를 진행한 지도부에 대해 최고 13년 중형을 선고한 뒤 불거진 시위가 바르셀로나 곳곳에서 격화되고 있다. 주요 노동단체가 18일 총파업까지 예고한 만큼 갈등은 당분간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도로와 철도를 점거한 시위대가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시가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지금까지 17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하고 25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임시 총리는 경찰 72명이 시위대와 충돌해 다쳤다고 15일 밝혔다.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세계적인 건축물 카사밀라 주변에서도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4일에는 카탈루냐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항공편 110개 이상이 취소됐다.

산체스 총리는 "정부는 모든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며 "시위대가 한 만큼 똑같이 경찰도 대응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대법원은 지난 14일 카탈루냐 지방의 독립을 추진했던 카탈루냐 자치 정부지도자·시민운동가 12명에 대해 선동·공금유용 혐의 등으로 9~13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현재 벨기에로 도피 중인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에 대해서도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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