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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여야 국방위원, 군 ‘드론 공격’ 우려…대응책 마련 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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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7일 대구 육군 제2작전 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2작전 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황인권 사령관 등 군관계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군 당국의 드론(무인기) 공격 대응대책과 장비·시설 노후화 문제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1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 제2작전사령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드론 공격 및 감시 사례가 늘고 있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경남 마산)은 “드론 공격은 심각한 현실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2017년 경북 성주 사드 기지를 북한이 드론으로 정찰한 사건이 있는데 대비책이 있냐”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올해 원자력발전소(원전) 주변에 드론이 12차례 출몰한 것으로 파악하는데 군 탐지시스템이 5차례밖에 포착하지 못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은 “드론이 나타나면 해당 기관과 군이 대응하는데 대응조치가 뭐가 있느냐”고 물은 뒤“병사들이 소총 들고 가서 드론에 대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은 “2작전사령부는 대태러 작전이 중요한 임무라고 보는데 원전에 대한 드론 침투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17일 대구 육군 제2작전 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2작전 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황인권 사령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은 “2작전사령부 담당에서 석유화학 등 산업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가정한 훈련이 한 번도 없었다”며“원전뿐 아니라 석유화학, 정유시설에 대한 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상감시장비(TOD)는 밤에는 드론을 구별할 수 없어 24시간 감시는 불가능하다”며“지상 방공레이더는 드론 구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울산 석유화학단지와 부산 원전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훈련을 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황인권 제2작전사령관은 “현재 대공 열상감시장비를 이용한 탐지·추적 활동 외에도 폐쇄회로(CC)TV, 사회안전망, 드론 동호회 등을 통한 신고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드론 탐지 레이다 및 드론 대응 장비는 육국본부와 연계해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군 장비와 시설 노후화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경기도 가평)은 “해안 레이더의 69%가 수명을 초과하는 등 해안경계작전 감시 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하다”며“군 복무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장비 위주의 감시 체계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황영철 의원(강원도 홍천)은 “2작전사령부는 장비, 전력체계 있어서 다른 지상작전사령부에 많이 뒤진다”며“낡은 장비가 많다 보니 ‘재활용센터’라는 말을 아직도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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