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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크라우드펀딩 기업, 코스닥 첫 입성..."투자자 740%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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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첫 기업이 등장했다. 2016년 1월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도입된 지 3년 9개월만에 거둔 성과다.

17일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옛 에이티솔루션즈)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2016년 3월 와디즈에서 증권형 펀딩으로 약 9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비상장기업 투자 시 일반적인 투자금 회수 방법으로 크게 구주매각, M&A, 상환전환권 행사, IPO 등이 있으나 이번 기업이 공개 시장인 코스닥에 상장함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회수 기회가 처음 제공된 것"이라고 했다.

2016년 1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도입되면서 와디즈는 금융위로부터 1호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받았다.

와디즈는 아톤의 기업가치가 2016년 증권형 펀딩 진행 당시 216억원이었으나 상장 후 시가총액이 1814억으로 예상됨에 따라 약 8.4배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입장에선 3년 반 만에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인해 740% 수익 실현이 가능해진 것이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아톤이 제공하는 핀테크 보안 솔루션과 이에 기반한 차별적 수익 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 최근 침체된 기업 공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톤의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이번 사례는 저성장 시대에 비상장기업인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기존 금융·투자 시장에서 얻기 어려운 높은 수익을 짧은 시간 내에도 구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한 사례"라며 "앞으로 스타트업 및 창업기업 등을 위한 모험 자본을 더욱 활성화 하고 좋은 투자자와 좋은 기업을 서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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