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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동호 강릉영화제 조직위원장 "문학 리메이크 영화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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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향인 강릉의 특징을 살려서 문학 작품을 원작 삼아 제작된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도록 하겠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아시아 최고 영화 축제로 만든 주인공 김동호 전(前) 조직위원장(82·사진)이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GIFF) 조직위원장으로 돌아왔다. 16일 김 위원장은 서울 명동 CGV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영화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장르 문화예술인, 관객, 시민이 영화를 보고 즐기면서 담소하는 문턱 없는 열린 문화제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1996년 BIFF를 탄생시킨 그는 대한민국 영화제를 발전시키는 데 일평생을 바쳤다. 그는 "전 세계에서 새로 제작되는 새로운 영화를 발굴하는 데 힘써 보고자 한다"며 GIFF 초대 위원장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작가와 영화인을 발굴하는 시상 제도를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며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그리고 유럽 등 권역별로 프로그램 위촉 위원을 발굴해 강릉에 초청할 것"이라고 장기 구상도 공개했다.

GIFF 첫 테마는 '영화&문학'이다. 이야기를 다루는 대표적 두 예술 장르가 서로 영향을 미쳐온 역사를 살핀다.

'문예영화 특별전'에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안개' 등 1960~1970년대 한국 문예영화 대표작이 상영된다. '여성은 쓰고, 영화는 기억한다' 섹션에는 뛰어난 여성 작가의 삶을 다룬 영화들이 준비됐다.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는 20세기 초 중국 최고 여류작가로 꼽히는 샤오훙의 삶을, 테린스 데이비스의 '조용한 열정'은 미국 천재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삶을 훑는다.

이 밖에도 거장과 신예 감독이 조우하는 '마스터즈&뉴 커머스', 강릉시립교향악단의 '씨네콘서트'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개막작으로는 나문희 주연의 '감쪽같은 그녀'가 선정됐다.

이번 축제는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CGV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등 강릉시 일원에서 열린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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