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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대전시의원 제주도 연찬회에 집행기관 간부 동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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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의회사무처 44명에 시장 등 집행기관 12명 합류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대전시의회의 제주도 정기연찬회에 집행기관 간부 모두 58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전체의원 22명의 정기연찬회를 이달 16~18일까지제주도에서 갖는다는 것.

이번 제주도 연찬회에는 전체의원 22명 외에 의회사무처 간부 및 직원 22명이 동행한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비롯해 시와 교육청에서 국.과장급 각각 6명씩 12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의원 22명과 사무처 간부 및 직원 22명의 경비는 항공료와 숙박비(713만 원), 식비(407만 원), 강사비(316만 원) 등을 합쳐 총 1436만 원에 이른다.

집행기관 2곳 14명의 경비는 따로 책정돼 있다.

무엇보다 시의회 사무감사를 앞두고 시장, 교육감 등 간부들이 참석하는 것은 예산 낭비는 물론 '이하부정관'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 의원들도 집행기관에서 간부급들이 이처럼 참석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A 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의원들간 정보 교류을 위한 자리에 집행부 수장과 간부들이 의원들 만찬 자리 마련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건너가 숙소에서 하룻밤 자고 다시 돌아가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교육감, 간부들, 수행비서까지 이들의 항공비와 숙소에 드는 비용은 모두 시민들의 혈세 아닌가"라며 "작년 제주도 의원연찬회에도 집행기관이 마련한 만찬 자리에서 건배사가 '원안 가결'이었다"고 전했다.

.B 시의원도 "해마다 연찬회 장소를 제주도로 정하는 것도 문제지만 의원 22명이 가는데 22명의 사무처 직원이 따라가는 것도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전시의회의 제주도 정기연찬회는 정진옥과 함께하는 클래식 수업, 자치분권과 지방의회 역할, 성평등 인식 향상과 젠더폭력 예방 등 직무연찬 강의와 문화관광지를 답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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