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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패션브랜드 '한글 간판' 본 적 있나요?”..빈폴, 30주년 맞아 로고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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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간판을 내건 패션 브랜드, 본 적 있나요?'

삼성물산 패션 부문 '빈폴'은 올해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맞아 로고를 한글로 바꾸는 등 대변신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15일 오전 10시 일진전기인천공장에서 론칭 30주년을 기념해 리뉴얼 한 빈폴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삼성물산의 전신인 제일모직을 6년 전 떠났던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2020년 S/S 시즌 빈폴의 고문 자격으로 이날 간담회에 참석, 6070 헤리티지를 재해석한 새로운 빈폴 이미지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디렉터는 '우리나라만이 보유하고 있는 정서, 문화, 철학 등 한국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 내셔널브랜드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번 '다시 쓰다(Rewrite)'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빈폴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는 한편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자긍심을 상품뿐 아니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빈폴의 새로운 한글 로고에는 '빈폴 전용 서체'가 사용됐다. 이렇게 탄생한 'ㅂ', 'ㅍ' 등의 자음은 체크 패턴으로 새롭게 거듭나 빈폴만의 독창적인 체크 패턴으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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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로고도 현대적으로 거듭났다. 앞바퀴가 큰 자전거 '페니 파싱(Penny Farthing)'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간결한 미학과 지속가능성을 내포해 바큇살을 없앴다. 체격과 머리 스타일, 자전거를 타는 각도 등 동시대적인 디자인이 반영됐고, 여성과 어린이 로고 등도 있다.

빈폴은 지난 1960~70년 근현대 한국 건축물의 특징을 살린 신개념 매장도 선보였다. 당대 가정집과 아파트 등 건축 양식을 모던하게 변화시켜 마루, 나무, 천장, 유리, 조명 등 한국적 헤리티지의 감성을 기반으로 빈폴만의 분위기로 새롭게 구성했다.

이번 S/S 시즌 리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빈폴다움'이다. 정 디렉터는 '예전 패션업계는 해외 레퍼런스를 가지고 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빈폴은 스스로 찾아서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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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맨'의 2020년 S/S 시즌에서 눈에 띠는 특징은 '헤리티지'다. 이날 간담회에서 빈폴 관계자는 '옛날 클래식 요소인 베이지를 디자인에 적용했다. 이를 빈폴만의 클래식 요소로 구현했다'며 '필환경이 요구되는 시대를 맞이하면서 그물망과 재생폴리 충전재 등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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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액세서리'는 가성비 공략에 나선다. 이날 간담회에서 진행을 맡은 빈폴 관계자는 '기존 60% 이상 적용됐던 가죽 비중을 줄여 가격 인하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빈폴만의 포인트 컬러를 사용해 S/S 시즌을 구성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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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골프'는 한국적인 모습으로 리뉴얼된 모습이다. 빈폴 골프 관계자는 'S/S 시즌 라인에서 가장 큰 특징은 '색상''이라며 '6070 사용된 다양한 색채를 이번 제품에 적용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박성현 프로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에이지리스 트렌드 대응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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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은 젊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레트로 감성의 브랜드 '890311'도 오는 2020년 선보인다. 레트로 감성을 토대로 1960~70년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컬러를 활용했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가미한 워크 웨어와 스트리트웨어가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이다.

빈폴은 브랜드 헤리티지와 히스토리를 존속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브랜드 아카이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 철학을 담은 상품과 디자인 등을 아카이브로 축적,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와 같이 영속적인 브랜드 운영뿐 아니라 히스토리를 담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브랜드 팬덤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상무)은 '빈폴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면서 새롭고 의미있는 브랜드의 재탄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고, 매년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기존 고객은 물론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및 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적 독창성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쿠키뉴스 신민경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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