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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동반자 금융] 걱정마요 벤처·자영업 사장님, 함께가요 경단녀·다문화 가정…든든해요 상생 금융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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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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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만큼 '상생'에 많은 신경을 쓰는 업권도 많지 않다. 대출 연장에 애타는 서민들을 위한 사업에서부터 자금에 목이 마른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까지 금융이 엮이지 않은 '상생 프로젝트'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권은 오랜 시간 동반자 역할을 자임해왔다. 개인 삶 혹은 기업 영업을 뒷받침하는 것이 금융의 본래 기능이기도 한 만큼 자기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개인과 기업을 도와 온 금융회사들이 많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4월 그룹사 임직원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창업·벤처·기술형 우수 기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혁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이노톡(INNO TALK)'을 내놓기도 했다. 창업과 관련해서는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정보 제공과 컨설팅, 투자·금융서비스까지 창업자가 필요한 모든 정보를 망라한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한 성공 두드림' 프로그램은 자영업자를 위해 세무·법률·노무·마케팅 등 관련 전문가 특강 등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구와 중구, 금천구에 문을 연 '신한 SOHO 성공지원 센터'는 애로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자영업자에게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KB금융그룹은 경제·금융교육을 '그룹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이 실시하는 '1사 1교' 금융교육은 지난해까지 915개 학교와 결연해 학생 약 5만2000명에게 금융지식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육아 문제, 교육비, 여성 경력 단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손잡고 '온 종일 돌봄 체계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2022년까지 초등돌봄교실과 국공립 유치원 신·증설에 매년 150억원씩 75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KB금융은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해 임차보증금 일부에 대출금리 이자를 지원해주는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계층이 사회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주거비용을 완화해주기 위해서다.

우리금융그룹은 다문화 사업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우리금융은 각 계열사들이 200억원을 출연해 금융권 첫 다문화장학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출범 후 다문화 학생 3740명에게 장학금 32억원을 지원했다. 다문화 학생들이 평등한 교육기회를 부여받고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사업 목적이다. 최근 일본 수출 규제로 말미암아 타격이 예상되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관련 중소·중견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대기업들과 '상생 지원'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혁신금융추진위원회'도 출범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혁신금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민금융 등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동반자' 역할에 나서고 있다. 우선 금융그룹 차원에서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혁신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혁신금융협의회'를 발족했다. 이 협의회는 앞으로 3년간 3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이들 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1월에는 서민금융 대표 상품 새희망홀씨 상품 고객 가운데 비교적 신용등급이 양호하면 대출한도를 20% 상향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저소득층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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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그룹은 농민과 농촌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 농촌 순회진료, 영농철과 수확기 농촌 일손돕기, 농산물 꾸러미 나눔, 외국인 농업근로자 지원, 농촌 다문화 가정 지원, 자연재해 긴급 복구 지원 등 내용도 다양하다.

무료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행복채움 금융교실, 1사 1교 금융교육 등 아동·청소년, 노인 등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상담 인력을 통해 어르신 말벗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임직원 재능을 활용한 활동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대기업에 비해 복지 수준이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 복지 향상을 위해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지금까지 출연금만 415억원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8153명에게 장학금 136억원과 희귀·난치성 등 중증 질환자 2370명에게 치료비 106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동직장어린이집 건립도 돕고 있다. 지난해 4월 인천 남동공단에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어린이집인 'IBK 남동사랑 어린이집'을 개원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구미공단에 두 번째 어린이집인 'IBK 구미사랑 어린이집'을 열었다.

산업은행은 2011년부터 운영하는 동반성장펀드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생태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기업이 예치한 자금에 산은 자체 재원을 더해 대출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에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생명은 전국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한 차례씩 업무에 필요한 보안 관련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산장비 유지·보수 협력업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안교육을 실시했다. 교보생명은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청력을 회복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검사비와 수술비, 언어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다솜이 소리빛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과 재무설계사(FP) 2만4000여 명으로 구성된 한화생명 봉사단은 장애우·노인·보육원 등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1대1 자매결연을 하고 매달 한 차례씩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소 가맹점 상생 플랫폼 '링크(LINK) 비즈파트너'로 소상공인들에 대해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스타트업 기업 90여 개가 입주한 '스튜디오 블랙'을 운영하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 중이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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