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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넷마블 “구독경제,스마트홈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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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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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털시장 1위 사업자 웅진코웨이를 품게 된 게임업체 넷마블이 구독경제 기반 스마트홈 사업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넷마블이 가진 정보기술(IT)과 코웨이의 렌털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급성장하고 있는 구독경제 시장을 잡겠다는 것이다. 다만 주력 사업인 게임과 신사업의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넷마블은 14일 오후 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코웨이 인수 목적과 비전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웅진그룹은 이사회를 열어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남은 인수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되면 넷마블은 1조8,300억원에 웅진코웨이 주식 25.08%를 사들여 1대 주주로 올라선다.

넷마블은 정기적인 구독을 통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구독경제 시장을 주목했다.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300억달러(약 6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털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10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코웨이의 렌털 모델이 IT 기술과 결합하면 구독경제로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며 “이미 코웨이는 아마존과 제휴해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공기청정기 필터 주기를 계산해 자동 주문해주는 구독경제 모델을 북미 지역에서 선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코웨이를 통해 스마트홈 사업으로 발을 넓힐 계획이다. 전체 701만개 렌털 계정 중 해외 계정 비중이 지난해 기준 16%에 달하는 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홈 사업을 벌이기에 유리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서 부사장은 “인공지능(AI) 선도기업 구글과 아마존은 이미 각각 네스트와 링을 인수해 스마트홈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게임사업을 통해 발전시킨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코웨이 제품에 접목하면 우리도 충분히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주력 업종인 게임과 구독경제 모델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정확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지만, 코웨이 인수가 게임 사업의 한계나 성장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경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넷마블은 그 동안 게임업계에도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 지식재산권(IP) 투자에 2조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투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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