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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돌산도 옮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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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13일 말레이시아 해안에서 채취한 돌 46만t을 2300여㎞ 떨어진 방글라데시로 옮기는 대형 물류사업의 완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평균 6t인 아프리카 코끼리 7만6000마리를 옮기는 것과 같은 규모"라며 "CJ대한통운이 산을 옮긴다는 의미의 '통운이산(通運移山) 프로젝트'로 불리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인근에서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용 항만의 부지 조성 공사에 쓰기 위해 말레이시아 판타이 해안에서 채취한 사석(捨石) 46만t을 옮기는 사업이다. 바지선을 포함해 1만t 규모의 선박 11대가 투입됐다. 당초 1년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지만 CJ대한통운은 이르면 올해 말 프로젝트를 4개월 정도 당겨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방글라데시는 5월부터 10월까지 연일 폭우가 내려 5개월가량 운송이 불가능하다"며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최적의 경로를 설계하는 등 노하우가 총동원됐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월 1763t의 플랜트 기자재 5기를 중국에서 우즈베키스탄까지 총 1만7656㎞ 이동시키기도 했다.





석남준 기자(namj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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