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청소기로 미세먼지까지 잡는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 '가심비'로 승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가을철 미세먼지가 다시 심해지면서 청소기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무선청소기 신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 제품’이 인기다.

최근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외산가전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겨냥한 특화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제품 출시를 하지 않은 LG, 삼성 등 국내업체들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색상을 추가한 컬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무선청소기를 고를 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따지는 것은 무게, 흡입력, 배터리 지속성, 가격 등이다. 주요 청소기 제조사들도 이 점을 고려한 성능에 자사만의 특화 기능을 강조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서울

왼쪽부터 일렉트로룩스 퓨어 F9과 다이슨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 스포츠서울DB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9월 초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퓨어 Q9’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퓨어 F9’의 일부 장점은 계승하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춘 점이 주된 특징이다.

전작 ‘퓨어 F9’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로 메인모터를 위아래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플렉스리프트 기능 탑재됐다는 점인데, 이 특징은 이어받지 않았다. 다만 일렉트로룩스 고유 특징인 하중심 설계를 통해 손목 하중 무게를 800g수준으로 최소화했다. 또한 다른 점은 먼지통이 있는 본체를 떼어내면 핸디 청소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작 대비 편의성이 강화됐다. 흡입력은 올 뉴모터와 나선형 사이클론 설계로 강화했고, 5단계 미세먼지 여과시스템도 탑재했다. 다만 배터리 지속성은 25.2V의 고용량 HD리튬 이온 배터리로 전작이 국내 최대 용량 36V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것과 비교해 떨어지지만 가격에 있어 약 40% 이상 저렴한 편이다.

무선청소기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한 다이슨은 지난달 19일 그간 내놓은 제품 중 가장 흡입력이 강력한 ‘다이슨 V11 220 에어와트 CF+ 무선 청소기’를 선보였다. 제품명에서도 흡입력을 강조하기 위해 220에어와트(AW)라는 수치를 그대로 넣었다.

특히 이 제품은 글로벌 시장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다이슨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LG전자에 선두를 뺏기면서 더욱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초 기준으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시장 점유율은 LG전자가 50%, 다이슨이 40%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4월 ‘다이슨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 이래 5개월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디지털 모터에서 만들어진 강력한 바람이 헤드를 통해 먼지를 빨아들이며 먼지는 청소기 안에 남고 공기는 배출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특히 다이슨은 6단계의 필터시스템으로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7%까지 걸러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에서만 벽에 구멍을 낼 필요없이 세워둘 수 있는 거치대형을 내놓은 점도 특징적인 부분이다. 다만 출시가격이 119만원으로 전작과 비슷하게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30% 이상 비싸 또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스포츠서울

왼쪽부터 LG 코드제로 A9 (블라썸 핑크)와 삼성 제트 무선청소기. 제공|각사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제품에 색상을 추가하거나 캠페인 등을 진행해 시선끌기에 나섰다.

우선 LG전자는 지난 5월 ‘블라썸 핑크’를 적용한 코드제로 A9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출시를 기념해 유방암 환자를 돕는 ‘핑크리본’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유방암 자가진단, 조기검진의 중요성 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LG전자의 코드제로 A9은 다이슨과 국내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한 제품으로 교체형 듀얼 배터리, 스탠드형 거치대 등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흡입력은 헤파 필터가 적용된 5단계 미세먼지 차단시스템 탑재해 초미세먼지까지 99.999% 차단한다는 독일국제공인시험기관 SLG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제품에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를 결합하면 청소기 한 대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동시에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흡입력을 강화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에 새로운 색상을 추가한 컬러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트 색상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시제품은 앞서 한국전자전에서 공개했는데, 색상을 모두 민트 컬러로 통일해 세련됨을 강조했다. 이 제품은 최대 150와트(W)흡입력과 인체공학적 설계로 팔과 손목에 가는 부담을 줄였다. 본체 무게는 2.75㎏다. 삼성전자도 흡입력에 있어 제트 싸이클론과 미세먼지 배출을 99.999%차단하는 필터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이슨과 LG전자와 다른 점은 ㄱ자로 휘어지는 플렉스 연장관을 통해 손이 닿지 않는 윗 부분 청소가 간편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점이 오히려 흡입력을 약하게 하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일부 판매 대리점 직원들은 지적했다.
melod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