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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오디오·이미지 IP 키우는 ‘엑스페리’…IMAX·8K 생태계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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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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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미국 설계자산(IP) 업체 엑스페리가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주요 매출처인 반도체 IP를 뒷받침할 사업으로 오디오,이미지 분야를 낙점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페리는 자회사 DTS, 포토네이션의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DTS와 포토네이션은 각각 오디오, 이미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엑스페리는 지난 8~11일 열린 '2019 한국전자전'에서 음향 및 이미징 기술을 선보였다.

그동안 엑스페리의 매출은 반도체 IP에 의존했다. 자회사 인벤사스는 고급 3차원(3D) 반도체 및 상호 연결 솔루션을, 테세라는 집적 회로 패키징 기술을 고객사에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4849억원) 중 절반 이상이 한국에서 나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존재 덕분이다.

다만 반도체 IP 시장은 영국 ARM의 영향력이 독보적이다. 2위 시놉시스와도 격차가 크다. 이 때문에 경쟁사들은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필요하다. 엑스페리가 오디오,이미지 IP로 눈을 돌린 이유다.

DTS는 멀티 채널 사운드 기술과 사운드 후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각각 LG전자의 스마트폰 'G8씽큐', 사운드바 'SL5R'에 탑재됐다. 영상 속 상황을 실제처럼 느끼도록 하는 기술들이다.

고품질 영상 업체 IMAX와 '아이맥스 인핸스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맥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인증을 받은 기기로 아이맥스 콘텐츠를 실행하면, 영화관 수준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영화사 소니픽처스,파라마운트픽처스, 디바이스 제조업체 소니,데논, 스트리밍 플랫폼 판당고나우,텐센트비디오 등이 참가하고 있다.

포토네이션은 페이스세이프, 3D 포트레이트 등이 주요 기술이다. 페이스세이프는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3D 안면인식 솔루션이다. 3D 포트레이트는 사진 촬영 시 광원 위치를 실시간 변경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리라이팅 기술이다. 두 기술은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탑재된다.

이미징 기술을 보유한 엑스페리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8K 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8K 협회는 TV와 패널 제조사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유통사를 포함, 다양한 업체를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다. 엑스페리 역시 동참하며, 8K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유제용 엑스페리 코리아 대표는 '강점인 반도체 사업은 유지하면서, 오디오와 이미지 사업까지 키우려는 계획'이라며 '상대적으로 고객들에게 보여줄 요소가 많은 분야라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반도체 IP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마켓츠앤마켓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IP 시장규모는 34억달러(4조324억원)였다. 2017년(37억달러), 2018년(40억달러)로 상승세다. 올해는 44억달러, 내년에는 48억달러로 예상된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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