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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닛산 신임 사장에 우치다 마코토 전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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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엔 미쓰비시 출신 굽타…1월1일 취임 예정

닛산 영업익 98% 급감하는 등 최악의 경영 위기

뉴스1

우치다 마코토(内田誠専·53) 전무집행위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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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닛산자동차는 8일 우치다 마코토(内田誠専·53) 전무 집행위원을 신임 사장에 지명한다고 밝혔다.

NHK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부적절한 보수를 받은 혐의로 사임한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65) 전 사장의 후임으로 우치다 전무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닛산과 제휴 관계에 있는 미쓰비시 자동차 공업의 아슈와니 굽타 COO를, 부COO에는 닛산의 세키 준 전무집행위원을 지명했다.

이들 세 명은 내년 1월1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경영진 인선을 담당한 지명위원회의 도요타 마사카즈(豊田正和) 위원장은 "우치다 전무는 해외 경험이 풍부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갖고 있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의 리더로서 적합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치다는) 르노나 미쓰비시 자동차 얼라이언스도 소중히 여기고 있다. 또 지금의 최대 과제는 스피드 업(속도전)인데 우치다 역시 스피드업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전원일치로 우치다에게 부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도시샤대 출신인 우치다는 2003년 닛산에 입사한 이후 2018년 4월부터는 닛산의 주력 시장인 중국 현지법인 수장을 맡는 등 닛산의 성장 전략에 깊게 관여해 왔다.

평소 직업 윤리와 비용 관리를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한 우치다는 회사 내에선 "일본의 얼굴을 한 외국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치다의 동료는 그에 대해 "일본인의 마음을 갖지 않은 일본인"이라며 "그가 사용하는 언어는 매우 직설적이고 이해하기 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닛산차는 카를로스 곤과 사이카와 히로토 등 경영진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8%나 감소하는 등 최악의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취임하게 될 우치다 사장은 닛산의 최대 주주인 르노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침체된 실적을 재건하는 어려운 과제를 맡게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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