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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화그룹, 제주 해발 400m에 1조7000억 관광단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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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 12월 완료 목표…지하수 등 환경문제 우려

뉴스1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위치도(제주도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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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한화그룹이 우주센터에 이어 제주에서 대규모 관광단지를 추진한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 주식회사는 지난 2월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원(125만1000)에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신청했다.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6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18%, IBK투자증권 10%, 한화투자증권이 10%의 지분을 각각 소유했다.

한화측은 사업비 1조 7000억 원을 투자해 2036년 12월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 계획에는 △테마파크, 워케이션라운지, 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문화시설(16.7%) △골프아카데미, 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2.3%) △휴양콘도(890실), 호텔(200실) 등 숙박시설(29.5%) △도로, 주차장, 저류지 등 공공시설(14.7%) △원형녹지, 조성녹지 등 녹지(36.8%) 등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사업 부지가 해발 400m 이상 중산간이고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이어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화측은 이 관광단지 이외에도 현재 서귀포시 하원동에 소형 위성 제조시설인 우주센터를 추진하고 있어 특혜논란도 제기된다.

사업 대상지역은 안전체험관 인근 평화로 서측일원 표고 300~430m 지역으로 생산관리지역(81.2%)과 일부 보전관리지역(18.8%)을 포함하고 있다. 인근에는 애월국제문화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ECO관광단지가 위치해 있다.

지난달 26일 도시계획위원회 사전 입지 검토 자문에서도 지하수 등 환경 문제의 대책을 주문하는 의견이 나왔다.

도시계획위는 △평화로변 완충녹지 설치 등 토지이용계획 재검토 △광역 교통망을 포함한 교통처리계획 △절수 설비시설을 활용한 용수량 및 오수 발생량 최소화 △중수도 사용량 확대와 빗물이용시설 최대화 △구체적인 자금조달계획 △지역 상생뿐만 아니라 도 전체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제주특별법 제148조 제1항 제8호에 따라 개발진흥지구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단위계획은 계획관리지역(50% 이상, 보전관리지역 10% 이내) 또는 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 애월국제문화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ECO관광단지, 애월스마트테마파크(9.81파크) 등 인근 관광사업장도 동일한 방식으로 추진됐다.

용수공급은 사업자의 원인자 부담방식으로 계획됐다. 제주도는 사업 예정 지역의 용수 수요량과 공급량 등을 면밀히 검토해 상수도 공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창민 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사업자가 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신청하려면 개발사업시행승인 절차에 맞춰 전략환경영향평가, 각종 심의,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 등을 거쳐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개발사업으로 인한 영향과 우려가 충분히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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