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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아시아초대석]"우리는 甲 아닌 乙"…금융 CEO 찾아다니는 보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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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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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이제는 '갑(甲)'이 아니라 '을(乙)'입니다. 금융보안원의 역할을 다해 금융회사 보안 위험을 사전 예방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부지런한' 최고경영자(CEO)다. 금융회사들이 벌벌 떠는 금융감독원 임원에서 퇴임한 후 2018년부터 금융보안원을 이끌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회원사인 금융회사 CEO 22명을 직접 찾은 일이다. CEO들에게 "'갑'에서 '을'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곤 하는 그는 "금융회사 CEO들은 보안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CEO들이 보안에 대해 잘 알아야만 관심을 갖고 투자도 할 수 있다"며 일일이 찾아가는 수고로움을 자처했다. 보안의 중요성과 금융보안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달에는 금융회사 CEO를 초청해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올해부터는 한 달에 한 차례씩 금융회사 CEO들에게 '디지털혁신과 금융보안'이라는 주제로 사이버위협ㆍ정책ㆍ보안원 동향을 소개하는 '모바일 레터' 또한 직접 발송하고 있다. CEO들의 안부를 묻고 보안 이슈, 정책 동향 등을 직접 알리며 금융보안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차원이다. 김 원장은 "결국 금융보안원의 지향점은 우리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라며 "핀테크 혁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금융환경 변화에서 금융보안원의 역할 강화 방안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일"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근무 시절에는 일 잘하는 실력파로 유명했다. 한국은행 은행감독원을 거쳐 금감원 설립 후 옮겨와 검사지원국, 여전감독실, 저축은행서비스국, 상호여전감독국, 감독총괄국을 두루 거쳤다. 임원 승진 후에는 메인 보직인 업무 총괄 부원장보, 은행 부원장보를 2년9개월간 역임했다. 합리적인 업무 지시, 학연ㆍ지연 등에 연연하지 않는 성과 평가, 온화한 성품으로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약력

▲1963년생

▲1988년 2월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

▲1999년 8월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

▲2004년 2월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2005년 1월 금융감독원 검사지원국 팀장

▲2007년 4월 여전감독실 팀장

▲2010년 3월 저축은행서비스국 팀장

▲2012년 5월 상호여전감독국 국장

▲2014년 4월 감독총괄국 국장

▲2015년 2월 업무총괄 담당 부원장보

▲2016년 10월 은행 담당 부원장보

▲2018년 4월 금융보안원장 취임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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