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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분노의 촛불…‘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6년 만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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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려대 ‘딸 의혹’ 규탄 집회

“청년 박탈감…조국 후보 사퇴하라”



경향신문

서울대생들 “폴리페서 물러나라” 서울대 학생들이 23일 학교 아크로광장에서 개최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집회 중 ‘조국 STOP’ ‘내로남불 표리부동’ ‘폴리페서 물러나라’고 쓰인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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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 딸 조모씨(28) 입시·장학금 특혜 의혹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고려대 등 조씨가 거쳐 간 대학 학생들은 집회를 열거나 성명 등을 내놓았다. 고려대에선 6년 만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붙었다.

고려대 학생들은 23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학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 학우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본관 주위를 행진하며 “‘입학처는 각성하라” “정치간섭 배격하고 진상에만 집중하자”고 외쳤다. 5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집행부는 “날이 갈수록 조씨의 대학 입학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되고 있다”며 “입학 당시 조씨 면접자 의견과 평가기준표를 명확하게 제시하라”고 했다. 이들은 “지금 벌어지는 부조리하고 참담한 상황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도 나서야겠다는 당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ㄱ씨(23)는 “조국은 다를 줄 알았는데 이 사람마저 기득권을 이용해 특권을 행사하는 걸 보고 실망했다”며 “이번 기회에 입시정책이 바뀌면 좋겠다”고 했다.

안암캠퍼스 후문에 ‘그래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작성자는 자신을 고려대 컴퓨터학과 14학번 ‘명훈’이라고 밝혔다. 2013년 고려대 경영학과 재학생 주현우씨의 대자보 이후 6년 만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다.

명훈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논문을 써 내려 가는 대학원생들이여, 도대체 당신은 고작 2주짜리 랩 인턴은 왜 안 했습니까?”라고 물었다. 2008년 한영외고 학생이던 조 후보자 딸이 부모의 인맥을 동원해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한 뒤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을 비판한 것이다.

명훈은 “우리는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린 역사의 현장에 당당히 자리했고, 촛불로 쌓아 올린 세상이 적어도 한걸음쯤은 나아갔다고 믿었다”며 “이제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앞서 말한 권력이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저 묻고 싶다. 그래서 지금 안녕들 하신지요. 별달리 유난한 것 없이 잘 살고 있는지요”라고 물었다.

서울대 학생들도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조국 교수는)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조 후보자 딸이 받은 장학금 지급 방식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조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과전문대학원을 다니면서 두 차례 유급하고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총학생회는 조 후보자 딸이 고교 재학 시절 참여한 논문을 제1저자로 만든 장영표 단국대 교수에 대한 연구윤리위원회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공주대는 조 후보자 딸이 고교 시절 참가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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