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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현우役 100% 공감, ♥에 비밀없어야 돼"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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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이 캐릭터를 100% 공감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주연 배우 정해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정해인은 영화에서 미수와 엇갈리는 만남을 거듭하는 현우를 맡았다.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들른 제과점에서 만난 미수를 좋아하게 되지만, 기적 같이 행복했던 시간은 짧게 끝나버리고 계속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연인과도 어긋나게 된다.

정해인은 지난해 방송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서준희 역할을 맡아 전국적으로 연하남 신드롬을 일으켰고, 올해 7월 종영된 MBC 드라마 '봄밤'에서는 유지호로 분해 다시 한번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개봉을 앞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도 김고은과 레트로 감성 멜로를 보여준다.

그는 "객관적으로 우리 영화를 재밌게 봤다. 그래서 기분이 좋고, 감독님한테도 감사하고 말씀드렸다. 잘 만들어주셨더라. 연기하면서 촬영할 때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그렇고 사실 영화가 어떻게 나오는지 잘 모른다. 완성본을 봤을 때 '내가 이렇게 했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많이 신기했다"고 밝혔다.

"현우 캐릭터를 다 이해하고 공감했나?"라는 질문에 정해인은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냐면, 공감 안 됐던 게 있나 생각 중이다. 그런데 공감 안 됐던 순간이 한 순간도 없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그랬다. 촬영장에서도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물음표가 생겼던 순간이 다 해소가 됐다. 현장에서 물음표가 생기면, 바로 대화를 나누면서 얘기했고, 감독님과 리허설한 시간이 실제로 촬영한 시간에 버금간다. 현장에서 대화를 나눈 시간이 굉장이 많다. 그리고 김고은 씨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답했다.

영화에서는 현우가 미수에게 비밀을 끝까지 숨기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정해인은 "난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 공유하고, 노출한다. 최대한 숨김 없이 노출하고,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우가 숨겼던 아픔은 이해가 됐다. 워낙 큰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사실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려면, 결혼을 하거나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나 연애를 할 때 진지하게 이 사람과 해야겠다 하면 전부 얘기를 하겠지만, 각자 갖고 있는 아픈 과거사가 있을 수 있다. 상대방이 알기 전에 먼저 얘기하는 게 베스트이긴 하다. 그런데 굳이 알아서 긁어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다.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이 사람은 이 사람대로, 난 나 대로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에 상대방이 알게끔 뭔가 행동 한다거나 의심의 여지를 준다거나 이상 행동을 하면 문제가 있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해인은 "난 사람을 오래 보는 편이다. 그만큼 관계를 맺기 전에 오래 보고, 한 번 맺으면 오래가는 편이다. 친한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다 오래된 친구들이다. 난 현우도 이해가 간다. 끊고 싶은데, 끊을 수 없는 그 상항과 그 때 과거 속 내가 미운 거지, 친구들이나 다른 게 미운 것은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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