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교 |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 개(Robot Dog)가 개발됐다. 진짜 개처럼 훈련을 통해 더 똑똑하게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금은 '앉아' '일어서' 같은 단순한 말만 알아듣는 수준이지만, 연구진은 앞으로 로봇 개를 훈련시켜 시각 장애인용 안내견이나 재난 현장을 누빌 수색견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FAU) 기계 인식·인지 로봇연구소는 15일(현지 시각) "딥러닝(심층 학습)으로 AI 로봇 개 '아스트로(ASTRO·사진)'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자동 로봇은 사전에 입력된 행동들만 수행한다. 하지만 아스트로는 신경망(컴퓨터 뇌)을 통해 개들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학습해 나간다. 진짜 개를 훈련하는 것과 비슷하다.
로봇 본체에는 카메라와 센서, 레이더 등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10여 개의 장치가 달렸다. 보고, 듣고, 느끼며 주변을 탐지할 수 있다. 아스트로는 수집한 데이터를 초당 4조(兆) 회의 연산으로 처리하는 컴퓨터 뇌를 가졌다. 재난현장에서 빠르고 민감하게 신호를 감지해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고, 폭발물 탐지, 장애인 안내견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나온 로봇 개들이 주로 사람의 기기 조작에 따라 움직였다면, 아스트로는 AI를 활용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 개"라고 말했다.
유지한 기자(jhy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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