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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갤럭시노트10 공개] 고동진 사장 “日수출규제, 3~4개월 뒤 갤노트10, 갤럭시폴드 영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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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3~4개월 물량...수츌규제 장기화하면 어려워질 것"

-갤폴드 예상 물량은 100만대 이하로 내려 잡아

-갤S10 5G 판매량 170만대..."5G시장 기회"

헤럴드경제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사업부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갤럭시 노트10 언팩' 행사 이후 인근 메리어트 엣 브루클린 브릿지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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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욕(미국) 박세정 기자] “일본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등 하반기 제품 생산에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사업부 사장이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장기화 될 경우(스마트폰 생산) 상황을 장담할 수가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고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10 언팩' 행사 이후 인근 메리어트 엣 브루클린 브릿지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1차 벤더에서 4차벤더까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현재까지 3~4개월 정도의 수량이 준비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4차 부품까지 감안을 하면 (일본 수출 규제가) 여러가지 원재료 확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특히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가 일본 수출 규제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 사장은 “지금 당장은 하반기 신제품 생산에 차질이 없지만 장기화되면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규제 상황이 지속되면 몇 달 뒤 무슨 일이 있을지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직원이 모든 힘을 다 합쳐서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9월 출시를 밝힌 ‘갤럭시 폴드’는 당초 100만대였던 예상 물량 목표를 100만대 이하로 내려 잡았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약 20개국 국가, 제한된 사업자에게 한정적으로 물량이 풀려 고객층이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 개선 과정에서 수량이 일부 줄어. 최선을 다했지만 100만대까지는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의 개선 과정에서 “속이 까맣게 탔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없던 새로운 제품, 혁신적인 시도를 할 때 모르는 사안들이 많이 발견되는 것 같다”며 “개발자들을 믿고 의견을 계속해서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기회”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 X’와의 정면 승부에 대해서는 그는 “속도보다는 품질로 승부할 것”이라며 “'삼성이 빨리 만들었구나'라는 말보다 '삼성이 잘 만들었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식 공개한 ‘갤럭시노트 10’은 화면 중앙에 카메라를 탑재한 ‘홀 디스플레이’에 가장 큰 자신감을 표시했다.

고 사장은 “홀 사이즈를 줄이고 위치를 가운데로 옮기면서 단순히 디자인 뿐 아니라 그 밑단의 성능까지 강화한 노력을 결과물”이라며 “갤럭시S10에서 아쉬웠던 부분까지 보완해 기술수준을 끌여올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고 정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갤럭시S10으로 시작한 5G폰 시장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갤S10 5G 모델은 판매량은 170만대 수준을 달성했다”며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2~3년안에 5G폰에 대한 수요는 더 많이 늘어날 것이고 정체된 플래그십폰의 성장을 다시 끌어올 수 있는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외에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고 사장은 "삼성은 개방형 협력을 추진해왔고 나는 이 같은 전략에 거의 신봉자에 가깝다"며 "MS와 협력하면서 구글과는 일을 안하는 것이냐는 질문도 있지만 구글은 매우 중요한 협력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구글의 운영체제(OS)를 쓰고 구글은 우리의 단말을 활용하는 등 특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원천기술을 제외하고는 개방형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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