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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고유정, 현 남편에게 "죽여 버린다" 문자 수차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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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이 현 남편 A씨에게 보낸 폭력적인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고유정은 의붓아들이 사망하기 6개월 전부터 A씨에게 "다 죽이고 끝내겠다", "진짜 너를 죽여버리고 싶다" 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고유정이 현 남편 A씨에게 폭력적인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MBC 방송 캡처


MBC는 5일 고유정과 A씨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방송에서 직접 인용하기 부적절한 내용이긴 하지만 고유정 폭력 성향 또는 섬뜩한 행동을 암시하는 내용이 사건의 본질과 연관돼 있다고 판단해 공개한다"고 했다.

매체가 공개한 문자메시지는 지난해 10월 31일 고유정이 A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고유정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 "다 죽이고 끝내겠다", "지옥에서도 다시 죽어버릴테니" 등 내용의 문자를 A씨에게 보냈다. A씨가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며 문자를 하자, 고유정은 "다 죽이고 끝내겠다"며 "연락하지 마"라고 답변을 하기도 했다.

당시는 고유정이 A씨와의 사이에서 생긴 첫째 아이를 유산하고 몸조리를 하겠다며 집을 나간 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평소에도 남편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수시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이 지난 2월 두 번째 아이를 유산하기 전에는 A씨에게 "너는 지금 내 끝을 건드렸다"며 "후회해야 한다. 사람이 죽어야 끝난다"는 내용의 문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칼을 들고 이제 ‘너 죽고 나 죽자’ 혹은 ‘행동을 보여줄게’ 이런 말들을 하면서 협박했다"며 "그걸 말리고 제압했던 적도 있었다. 각자의 아이들이 있어서, 애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참고 버티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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