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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싼 '新코픽스' 등장…주택대출 갈아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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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잔액 기준 코픽스, 전월대비 0.32%P 낮아져
중도상환 수수료 따라 대환 대출 유불리 갈려
신규 주담대는 고정금리 혼합형 상품이 유리

시중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의 금리가 16일부터 0.32%포인트가량 낮아진다.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은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을 잘 따져본 뒤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볼만하다. 신규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은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다.

◇시중은행 변동금리 최저 2.66%까지 하락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기준 새 잔액 기준 코픽스는 1.68%로 집계됐다.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1.98%)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 달 전 잔액 기준 코픽스(2%)와 비교하면 0.32%포인트 내려갔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그달에 모집한 자금의 조달 비용을 반영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과거에 모집한 자금 조달비용까지 포함한 ‘잔액’ 코픽스로 나뉜다. 지금까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등 8개 수신상품 금리를 기준으로 결정했는데, 앞으로는 사실상 금리가 ‘0’에 가까운 요구불예금 등도 반영된다. 이에 따라 새 잔액 기준 코픽스의 금리도 낮아졌다.

시중은행은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주택대출 금리를 산출한다. 이날부터 적용되는 새 잔액 기준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주택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KB 국민은행은 연 3.37~4.87%에서 연 3.05~4.55%로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연 3.40~4.65%에서 연 3.08~4.33%로, 우리은행은 연 3.40~4.40%에서 연 3.08~4.08%로, 농협은행은 연 2.98~4.49%에서 연 2.66~4.17%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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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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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상환수수료 따라 대환 대출 유불리 갈려

금융당국은 새 잔액 기준 코픽스 상품으로 갈아타면 강화된 부동산 대출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기존 대출 한도를 유지해주기로 했다. 다만 이 예외는 기존 대출 잔액 내에서 갈아탈 경우에만 적용된다. 대출액을 더 늘릴 필요가 없는 이들은 중도상환수수료 유무에 따라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해야 한다.

국민은행에서 1년 전 고정금리 혼합형(5년간 금리 고정, 이후 변동)으로 주담대 2억원을 만기 20년,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대출받은 A씨는 새 잔액 기준 코픽스 상품으로 갈아타면 불리해지는 경우다. A씨는 작년 7월말 3.3%의 금리를 적용받아 현재 매월 원금과 이자로 113만9470원(연간 1367만3640원)을 내고 있다. 만약 새 잔액 기준 코픽스 상품으로 갈아타면 금리는 3.05%로 책정돼 월 납입 금액이 111만4207원으로 줄어든다. 연간 상환액은 1337만484원이다.

총 상환액은 연간 약 30만원 줄지만,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주담대는 3년 안에 갈아타거나 조기상환하면 상환 금액의 1.2~1.4%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대출받은지 1년밖에 되지 않은 A씨가 대출을 갈아타면 160만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도상환 수수료율은 대출받은 지 3년이 다돼갈수록 내려가는 구조"라며 "수수료가 줄어드는 2년차난 수수료가 아예 면제되는 3년차부터 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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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대출은 고정금리가 훨씬 저렴

신규 대출이라면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 혼합형이 유리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고정금리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빠르게 낮아져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고정금리 상품은 변동금리 상품보다 금리가 높지만, 고정금리 상품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의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하향 조정 전망이 짙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융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 금리는 2.4~3.9%대 수준이다. 새 잔액 기준 코픽스 주담대 금리가 2.66~4.55%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날 국민은행에서 주담대 2억원을 만기 20년,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대출받을 경우 고정금리 혼합형 대출 금리는 최저 2.40%로 새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3.05%)보다 0.65%포인트 낮다. 이 경우 월상환액도 각각 105만89원, 111만4207원으로 고정금리 혼합형 대출이 6만4000원가량 적다. 연간 77만원가량을 아끼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내려간다면 시장 상황에 맞춰 금리가 내려가는 변동 금리로 대출받는 게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도 3년 뒤엔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만큼, 지금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를 이용하다 향후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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