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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하루 한 알로 에이즈 치료'...길리어드, HIV 신약 '빅타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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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알 복용으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국내 출시된다. 이달부터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들의 약값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이즈 치료제 ‘빅타비’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빅타비는 출시된 해 미국에서만 1억1400만달러(약 1341억원)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급 신약이다.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등 세 가지 성분이 하나의 알약으로 만들어진 HIV 치료제다.

조선비즈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HIV 치료제 ‘빅타비’ 국내 공식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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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비는 미국과 유럽에서 지난해 2월과 6월 각각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허가를 획득했다. 이 약물은 특정 유전자 검사가 필요 없고, 하루 한 번만 복용하면 돼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HIV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파괴해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일컫는다. 에이즈는 HIV 감염 후 체내 면역체계가 파괴돼 폐렴 등 비롯한 감염이 진행되면서 합병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질병 악화로 인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제약사나 연구소에서 많은 신약 연구가 진행되면서 HIV에 감염돼도 에이즈 발병까지 이어지지 않게 하거나 감염자 수명을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1985년 첫 HIV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감염 환자가 늘었다. 이후 매년 1000명 이상 감염자가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1114명, 2014년 1191명, 2015년 1152명, 2016년 1199명, 2017년 1191명의 신규환자가 보고됐다. 2017년 감염자(1191명) 중 남자는 1089명, 여자는 102명으로 파악됐다.

빅타비는 에이즈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약의 단점으로 꼽히는 내성 발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임상시험에서 입증됐다. 양미선 길리어드 HIV·항진균제 사업부 디렉터(상무)는 "약물 투여로 치료실패 가능성을 낮추고 환자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리어드는 유한양행과 빅타비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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