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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HD현대마린, ‘따따블’ 가면 단숨에 시총 2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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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엔진 최적화 기술이 들어갈 3800 CEU급 자동차 운반선 Nepture Phos호. /HD현대마린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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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주목 받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하 HD현대마린)의 상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이 이른바 ‘따따블(공모가의 4배 가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은 오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8만3400원)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시장에서 HD현대마린에 거는 기대는 크다. 지난달 16~22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01대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7만3300~8만3400원)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전체 신청 물량의 대부분인 93.54%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에 몰렸다. 일부 ‘큰손’들은 10만원을 적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도 좋은 성적을 냈다. 25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청약금은 약 25조원에 달했다.

만약 HD현대마린이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다면 시총은 14조8285억원까지 불어난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2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시총 22위는 메리츠금융지주(15조860억원), 23위는 삼성화재(14조2598억원)였다.

이미 보유 주식의 30%를 구주매출해 3711억원을 현금화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도 HD현대마린의 상장 후 주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KR은 총 1520만주 가운데 445만주를 팔고 현재 1075만주(전체 주식의 24.2%)를 보유 중이며, 상장 후 6개월 간 매도하지 않겠다는 자발적 의무보유 확약을 건 상태다. HD현대마린이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다면 KKR의 보유 지분 가치는 즉시 3조5862억원으로 불어난다. 2021년 주식 1520만주(38%)를 사면서 투자했던 원금(6534억원)의 5배가 넘는 금액이다.

HD현대마린의 따따블 성공 여부는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은 물량이 얼마나 출회하냐에 달렸다.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235만3341주와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된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 219만2932주다. 총 454만6273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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