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눈동자` 읽어 교통사고 막는다

현대모비스가 운전자 눈동자의 움직임을 읽어 교통사고를 줄이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4일 "동공 추적을 기반으로 운전자의 부주의 가능성을 파악해 경보를 울리는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DSW)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며 "2021년부터 국내 주요 중대형 트럭 등 상용차종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SW는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눈·코·입 등 특징점으로 운전자를 식별하고, 동공을 인식해 시선을 정확하게 추적한다. 이를 차량의 섀시 정보와 연결시켜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차선 이탈과 차선 침범 위험성 등을 진동과 경고음 등으로 알려줘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시키는 방식이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전무는 "부주의 감지 기술은 해외 일부 고급 승용차에만 한정 적용되고 상용차는 양산 사례가 없다"며 "국내 상용차 시장을 시작으로 승용차종에도 확대 공급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스타트업인 딥글린트와도 딥러닝을 활용한 탑승자 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탑승자 센싱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심정지 등 응급 상황에서 자동차가 스스로 갓길에 멈춰 긴급 구조를 호출하는 기술도 2020년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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