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치맥으로 폭염 날린다”…대구치맥페스티벌, 차별화된 이벤트 ‘풍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폭염도시로 유명세를 떨치는 대구시는 매년 여름 치맥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올해로 7회째다. 무더위를 치킨과 맥주로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치맥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다.

경향신문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맥주를 건배를 외치고 있다 | 대구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축제는 2013년 행사 첫해에 27만명이 찾은 이래 매년 늘어나 2016년부터 3년 연속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유망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콤달콤한 치킨 요리와 시원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데다 이색적인 볼거리 등이 어우러져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일제 강점기부터 양계산업이 발달한 대구는 치맥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전국 치킨 브랜드인 교촌, 페리카나, 멕시카나, 호식이두마리 치킨 등이 모두 대구에서 출발했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을 17일~21일부터 두류공원 일원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치확행’(치맥은 확실한 행복)을 주제를 내건 올해 축제는 교촌·땅땅치킨 등 40여개의 치킨 브랜드와 15개 맥주업체가 참가한다.

경향신문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치킨을 맛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5개의 치맥테마로 61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메인 행사장인 두류야구장은 ‘프리미엄 치맥클럽’, 2·28기념탑 주차장은 ‘치맥 아이스 펍’,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은 ‘치맥 감성마켓’, 두류공원 거리는 치맥로드, 야외 음악당은 치맥라이브 파크로 운영된다. 행사기간 치킨과 맥주를 소재로 한 이색적인 이벤트가 풍성하게 펼쳐진다.‘천하제일 치맥왕 선발대회’라는 명칭의 치맥 푸드파이트가 열린다. ‘누가 치맥을 빨리 많이 먹느냐’를 가리는 이 대회는 유명 먹방 BJ‘허미노’가 해설을 맡는다.

또 얼음물에 발을 담그고 치맥을 맛보는‘치맥 아이스 펍’도 즐길수 있다. 주최 측은 이를 위해 수상 음식테이블 192석을 마련했고 두류공원 곳곳에 쿨링포그시스템도 설치했다. 모기장 텐트를 활용한 캠핑형 식음존도 마련됐다.

경향신문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치맥을 즐기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맥주와 다른 종류의 술을 섞어 만드는 맥주창작 칵테일코너도 진행되고 2·28 주차장에서는 수제맥주 전문관도 운영한다.

또 매일 밤 9시9분에 닭 울음소리를 본뜬 ‘치맥 99건배타임’ 등 이색적인 행사도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진행된다.

두류 야구장 인근 2·28기념탑 주차장에서는‘치맥 써머 뮤직’‘치맥 올 댓 뮤직’‘치맥 라이브 스테이즈’ 등 음악이 흐르는 무대가 마련된다. 맥시코 마리아치 공연팀은 5일간 행사장 곳곳을 돌면서 이색적인 연주를 선보이며 맥주와 칵테일을 판매한다. 야외음악당 포크가수 라이브공연 등도 수시로 펼쳐진다.

‘로봇도시’ 대구의 명성에 걸맞게 로봇도 축제에 동참한다. 지난해 맥주 따르는 로봇이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치킨브랜드‘디떽’이 두류야구장에서 로봇이 조리한 치킨을 판매한다. 올해 치맥축제는 마감시간을 오후 10시에서 11시로 늦추었다. 무더위를 피해 7시 이후에 축제장을 찾는 시민들이 마감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경향신문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 기간 열린 공연 모습.| 대구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선보인다. 축제기간 서울역과 동대구역을 오가는 KTX를 활용한 치맥열차가 운행된다. 치맥열차는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으로 대구시내 관광 후 저녁에 축제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또 축제 메인 행사장인 두류야구장에 마련된 500석 규모의 글로벌 존은 단체로 방문하는 해외관람객들에게 제공된다.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270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 곳곳에서 도우미로 나선다. 이들은 행사 기간 치맥축제 운영지원과 관광객 안내, 각종 스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축제 성공에 힘을 보탠다. 또 축제기간 서부시장, 평화시장. 이월드 등에서도 다양한 치킨 이벤트를 펼치며 치맥페스티벌에 동참한다.

(사)한국치맥산업협회 최성남 사무국장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문화와 산업이 결합한 실속있는 축제”라면서 “100만 치맥 마니아가 만드는 100년 축제로 발돋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