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사진은 말한다] 트럭에 매달린 청년 2019년 7월 2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벽에 산책을 하면서 카메라를 들고 '하남 아파트의 사람들'을 찍고 있을 때였다.

상가 앞에서 20대 초반의 앳된 청년이 쓰레기 봉투를 차량에 싣고는 차량 끝에 매달려 출발하는 뒷모습을 발견했다.

이때 차량을 따라가면서 신형 600㎜ 망원렌즈로 그 장면을 포착했다.

트럭 끝 난간을 양손으로 위험하게 붙잡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매달려 있는 청년의 모습이 지쳐 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앞날의 꿈을 위해 온갖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삶의 경험을 쌓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차량에 매달리는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했다. 노력하는 삶은 아름답지만, 자기 몸을 소중하게 아껴야 한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