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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日 매체 “韓에 수출 보복, 일본 기업도 악영향” 비판 잇따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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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등 보도

세계일보

일본 매체는 2일 전날(1일)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한국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보복의 연쇄에 승자는 없다’라는 기사에서 환태평양경제연대협정(TPP), 유럽연합(EU)과의 경제연대협정(EPA) 등을 예로 들며 “일본 정부는 고(高)관세 위협이나 통상정책으로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해왔다”며 “이번의 한국 수출 규제는 이제까지 일본의 노력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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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의 연쇄에 승자는 없다’는 2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면에는 1면에 보도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 캡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엔 “이런 극약(劇藥)이라고 할 수 있는 조치는 긴 시각에서 볼 때 부작용이 크다”며 “일본제 반도체 재료 등의 안정적 조달이 불가능해지면 (한국 기업의) 탈(脫)일본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이번 조치에 대해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 수출 규제) 3개 품목을 취급하는 일본 기업 등에도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또 “수출산업에 성장해온 일본의 무역정책은 룰(Rule)을 중시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이는) 상대방의 자의적인 룰 변경은 리스크가 되기 때문”이라고 이번 조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讀賣)신문은 “G20(주요 20개국) 의장국으로서 자유무역이나 반(反)보호주의를 내세워온 일본의 이번 대응을 의문시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전자판)는 ‘일본의 자유무역 위선(僞善)을 노정(露呈)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또 “문제가 장기화하면 각종 부품 공급을 한국에서 받는 일본의 대기업도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 등 최종 제품제조에 영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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