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이달 중 출시가 예정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복수의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는 수십만대 수준의 초도 물량에 한해서 갤럭시 폴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소 두 달치 정도의 소재는 재고로 쌓아뒀겠지만, 향후 물량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대책을 논의하는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세대 갤럭시 폴드 판매량 목표치를 100만대 정도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고위 관계자는 "다만,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항목으로 올린 투명 폴리이미드의 경우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등 국내 업체들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일본산 소재에서 이들 제품으로 대체·적용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소요될 뿐, 국산 소재로 향후 물량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꼭 필요한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명 폴리이미드를 포함시켰다. 이 제품은 스미토모 등 일본 소재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스미토모에서 투명 폴리이미드를 납품 받아 갤럭시 폴드를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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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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