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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H.O.T.를 왜 H.O.T.라고 부르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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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아이돌인 H.O.T.가 지난해 재결합했습니다. 그런데 현수막에는 H.O.T.라는 그룹명 대신 '하이파이브 오브 틴 에이저(High-five of Teenager)라는 길게 풀어 쓴 이름으로 공연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룹명 상표권이 H.O.T. 멤버들을 발굴하고 키워낸 김경욱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만 해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상표권에 대한 인식이 낮았지만, 김 전 대표는 H.O.T. 그룹명에 대한 상표 등록을 직접했습니다. 상표권 기간이 만료됐을 때도 재등록을 하며 상표권을 보호해왔습니다.

때문에 H.O.T 이름을 사용하려면 로열티를 지급하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이에 H.O.T. 멤버와 공연기획사는 널리 알려진 이름을 특정인이 독점할 수 없다며 상표권 무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특허심판원은 김 전 대표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상표권을 얻었기 때문에 독점적인 권리를 갖는게 맞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룹 비스트는 상표권 분쟁에 휩싸여 그룹명을 하이라이트로 바꿔 활동했으며, 티아라 역시 상표권으로 소속사와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상표권은 지적재산권의 하나로, 자신의 상품과 다른 사람의 상품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장입니다. 아이돌 그룹의 상표권은 기획사가 기획하고 육성하는 것을 넘어 관리까지 이뤄진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기획사에 좀 더 유리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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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임애신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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