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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황교안 “내 아들, 스펙없어도 대기업 취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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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대상 특강서 사례 소개… “취업난 청년에 부적절 발언” 지적

동아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학생들에게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고 한다”며 스펙 없이 대기업에 취업한 청년 사례를 소개하며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해 때 아닌 논란을 낳고 있다.

황 대표는 20일 숙명여대 학생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아는 청년이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며 “그런데 아주 큰 기업들에 최종합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친구가 고등학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다. 그 다음에 동생과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과 장애 없는 학생들이 친구 맺게 하는 것을 했다”며 “보건복지부장관상도 받고 그랬다”고 소개했다. 황 총리는 이어 “그 청년이 우리 아들”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희망의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였겠지만 취업난에 고통받는 청년들 앞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인터넷 등에서 21일까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황교안 아들’이라는 거대한 스펙이 있잖아”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저런 자리에서 아들 자랑하는 것은 공감 능력 제로”라고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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