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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희호 여사 마지막 말 “우리 국민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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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하늘에서 국민 위해 평화통일 위해 기도"

세계일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세상과 이별하기 전 대한민국 국민의 행복과 민족의 평화를 염원하는 말을 남겼다. 경기 침체와 실업·취업난 등 민생고에 신음하는 국민과 불안한 남북·북미 관계, 미·중 갈등이 겹치며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지형도 순탄치 않은 가운데 여야 간 정쟁과 막말, 증오심로 날새우는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성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소개한 바에 따르면, 고인은 두 가지를 당부하고 눈을 감았다. 이 여사는 먼저 “국민들이 자신과 김대중 대통령에게 준 사랑에 감사하다. 국민들이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교동 사저를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 기금에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인의 유언장은 변호사 입회하에 자녀들의 동의를 받아 작성했다고 김성재 위원장은 전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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