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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여야 대치속 이희호 여사 애도물결.."여성·인권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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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주주의 인권운동의 거목"

오신환 "인권운동가로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

나경원 "여성인권신장과 민주화에 앞장서신 분"

이데일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가 오늘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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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회가 여야 대치 국면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날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해 한 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여사님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20세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 지도자로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은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이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에 대한여자청년단을 창설해 여성인권 향상과 가족법 개정에 큰 공을 이루셨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당으로서는 두 분의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민주 진영이 가장 어려울 때 정신적 버팀목이 돼주셨던 큰 어른을 잃은 슬픔이 크다”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의 거목이었던 여성지도자 이희호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고 했다. 이어 “(이희호 여사는)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던 이 여사는 새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거인”이라면서 “사랑과 헌신, 정의와 인권을 위해 몸 바친 이희호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하며,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기 이전에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서 민주주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셨던 분”이라면서 추모의 글을 올렸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희호 여사님의 여성 리더적인 면모는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했다“며 ”‘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성 평등, 민주주의, 평화로 상징되는 당신의 뜻을 반드시 이어가겠다.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ㆍ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 및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등원을 거부하는 자유한국당도 이희호 여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여성 인권 신장과 민주화에 앞장서신 분”이라며 이희호 여사를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여사는) 김대중 대통령 당시 (영부인으로서) 국난 극복과 정치안정에 큰 힘이 됐다. 영부인을 넘어 든든한 정치적 동반자로서 이 여사의 삶은 여성과 국민에 큰 울림을 남겨주셨다”면서 “여성이 가진 포용의 미덕을 우리 정치권에 보여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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