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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암호화폐 투자자들 '피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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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년여만에 다시 1000만원을 돌파하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노리는 사기 범죄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를 사칭해 이용자들의 정보를 빼가려는 시도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투자자들에게 계정정보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등록하고 있다. 거래소를 사칭한 이메일이나 피싱사이트를 통해 투자자들의 암호화폐를 빼가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비트 사칭한 개인정보 탈취 메일 무차별 유포

업비트는 지난 28일 업비트 사칭 메일 및 악성 파일 다운로드와 관련해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공지사항을 등록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업비트 이메일 주소를 사칭해 이벤트 경품 수령을 위한 제세공과금 납부 처리 정보를 안내한다는 내용의 악성 파일 다운로드 유도 메일이 유포되고 있다.

업비트는 “이같은 메일은 업비트에서 발송한 메일이 아니니 메일 열람 시 주의해달라”며 “업비트는 제세공과금 납부를 위한 정보를 업비트 내 1대1 문의하기를 통해서만 접수받고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회원들에게 파일을 첨부해 메일을 발송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메일주소를 사칭한 개인정보 탈취 시도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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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코인원은 지난 24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코인원 홈페이지와 비슷한 피싱 사이트가 지속적으로 검색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코인원은 지속적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피싱 사이트 신고를 하고 검색 차단 요청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원은 “피싱사이트 접속 시 고객의 계정과 비밀번호, 1회용비밀먼호(OTP)를 이용해 개인정보 탈취 암호화폐 매수매도, 암호화폐 출금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거래소 홈페이지 접속시 인터넷 브라우저 주소창의 주소를 꼭 확인하고 로그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빗은 보이스피싱 때문에 원화입금 아예 불가

코빗은 보이스피싱이나 대출사기와 같은 전기통신금융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빗은 신한은행과 협력해 가상계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상계좌 중 일부가 범죄에 활용되고 있다는 피해신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코빗은 신한은행과 협의해 지난 23일부터 원화입금 자체를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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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원화입금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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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은 지난 23일 원화입금 일시 정지를 안내하며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같은 추가 금융사기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입금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팍스도 대출을 권유하는 형태의 명의도용, 피싱 피해에 주의하라는 공지사항을 홈페이지 전면에 배치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을 이용한 피싱과 사기사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사기 사례로 코인거래 대행 수수료 지급, 저리 대환 및 추가 대출 권유, 암호화폐 담보대출 설명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팍스 역시 이벤트 안내메일 주소를 사칭한 개인정보 탈취 시도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거래소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을 이용하는 사기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계속 진화하는 사기 유형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이용자들에게 신속하게 알려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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