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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의 첫 국빈’ 트럼프 대통령, 일왕 부부가 직접 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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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본 국빈방문 사흘째인 27일 오전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마련한 궁중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의 첫 국빈이자, 새 연호 레이와(令和) 시대의 첫 국빈이기도 하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 23분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지요다(千代田)에 있는 고쿄(왕궁) 내 궁전에 전용차를 타고 도착,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雅子) 왕비의 영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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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가 일본 국빈 방문 사흘째인2019년 5월 27일 오전 도쿄 지요다의 왕궁 동쪽 정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가슴에 손을 얹어 경의를 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에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가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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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붉은색 넥타이에 검은 양복 차림이었고 멜라니아 여사는 꽃무늬가 그려진 하얀색 원피스를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은 전용차 앞에서 웃는 얼굴로 악수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붉은 카펫을 따라 궁전 동쪽 정원에 마련된 환영식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미 국가가 연주되자 가슴에 손을 얹어 예를 표했다.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君が代)도 이어 연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하면서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이날 20분가량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 부부 야외 환영식에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으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아키시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 왕세제 부부와 아베 신조 총리 부부 등 다른 각료도 배석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궁전 내 접견실인 ‘다케노마(竹の間)’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나눴다.

나루히토 일왕이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함으로써 즉위 후 국제친선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고 일본 언론은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의 첫 국빈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나루히토 일왕 부부를 만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방일(訪日)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일왕이던 아키히토(明仁) 상왕 부부만 예방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궁중만찬을 대접한다. 궁중만찬에서 나루히토 일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인사말을 할지 주목된다. 아키히토 전 일왕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 "두 나라가 일찍이 전쟁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그 후의 우호관계와 미국의 지원으로 오늘날 일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궁중만찬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친 프로골퍼 아오키 이사오와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iPS 세포연구소장이 배석한다. 이들 외에도 재계와 미·일 교류에 정통한 예술계 인사 168명이 이날 만찬에 초대됐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외국 손님을 대상으로 하는 일왕의 국빈접대는 일본 외무성이 정한 5단계 예우 가운데 최상위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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