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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났습니다]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 "스마트공장 세계화 올인"…세제혜택 주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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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 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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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뜻하는 이노비즈기업은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벌어들인 전체 매출액은 284조원이다. 국내 총생산량(GDP) 1597조원의 17.8%에 해당한다. 같은 해 삼성전자 매출액 239조원보다도 많은 액수다. 일자리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이노비즈기업 전체 종사자 수는 75만8000여명으로 국내 중소제조업 종사자(233만명)의 32.5%에 달한다. 연평균 3만개 상당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최근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경기침체 국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주도권을 쟁취해야 한다는 숙제도 떠안았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이노비즈기업이 흔들리면 우리 경제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1만8000여 이노비즈기업을 하나로 뭉치게 할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를 만나 어려움을 돌파할 혜안과 계획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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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과 김원석 성장기업부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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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김원석 성장기업부장

◇성과·계획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 그간 소회는.

▲지난 2월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이노비즈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많은 이노비즈기업인과 소통했다. 이미 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면서도 항상 새로운 혁신에 목말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협회장이자 동반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뿌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노비즈기업이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겠다.

-평소 신념과 꿈은.

▲소설가 이병주 선생은 산하라는 소설에서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월광(月光)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를 우리 기업에 적용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잘 구성하는 것이 사업 기획이다. 또 이를 잘 퍼뜨리는 것이 스토리다. 즉 브랜딩이다. 이들을 모아 실현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다.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이 같은 과정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기업가 노력 정도에 따라 한계가 정해진다. 한계를 넓히는 노력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가가 되겠다.

-핵심 추진 과제는.

▲올해로 20회를 맞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이 8월 26일 열린다.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 의장사인 텔스타홈멜을 중심으로 향후 협회가 추진할 스마트공장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중소기업 표준형 스마트공장 모델이 제시된다. 실제 공장을 가상현실 형태로 구현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가동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을 지원한다.

다양한 구축 사례를 중심으로 올 연말에는 성과평가와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사례 100개를 모을 방침이다. 사례별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매뉴얼을 도출하겠다.

◇스마트공장

-스마트공장에 전력을 쏟는 이유는.

▲이노비즈기업 72% 이상이 제조업에 속해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현장을 스마트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협회는 스마트공장 관련 우수 기술을 보유한 이노비즈기업 간 협업을 끌어냈다. 민간 자체적 컨소시엄을 지난해 11월 결성했다. 도입(수요)기업에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 발대식을 같은 해 12월 열었다.

현재 44개 업체가 공급기업으로 참여했다. 도입기업을 발굴, 무료 사전 진단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 도입기업 48곳을 찾았다.

스마트공장은 단순히 제조 공정 전체를 스마트화하는 것이 아니다. 도입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 우수 기술을 보유한 다수 공급기업이 도입기업 사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스마트공장 1위 독일과 비교하면.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으로 대표되는 독일 스마트공장은 글로벌 표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미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이룬 독일에 비해 불리한 여건이다.

독일은 세계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기계·장비 및 생산기술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디지털 환경에서도 우월적 지위를 확보했다. 정부도 지지를 보낸다. 민간 주도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역 간 협업체계도 유지되고 있다.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도 민간 주도 혁신과 중소기업형 롤 모델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독일과 비슷하다. 향후 구축 사례 데이터베이스(DB)가 쌓인다면 이노비즈기업 중심 한국형 스마트공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스마트공장과 일자리 감소는.

▲스마트공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제조 공정 자동화와 무인화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생산, 품질관리,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연결, 공장 전체 효율을 높이는 관리 시스템이다.

생산 현장 다양한 센서와 기기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 이를 기반으로 고객 요구사항에 즉각 대응한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차원에서 스마트공장은 인력 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운용 방식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단순 노동과 위험한 업무는 로봇에 맡기고 사람은 자동화 설비 관리와 같은 고급 직무에 투입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스마트공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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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기업 요건 및 현재 규모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력 3년 이상 중소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체계적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 이노비즈기업 수는 올해 4월 기준 1만8165곳이다. 이 중 협회 회원사가 1만3547곳이다.

이노비즈 선정 과정은 국제 혁신기준평가에 근거한 평가지표에 따라 기술혁신 역량을 검증,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증하는 구조다.

-최근 일자리, 수출 성과를 발표했다. 경기침체 영향을 비껴간 모양새다. 비결은.

▲우수한 성과 이면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있었다. 기업 스스로 내부 경쟁력 확보에 적극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노비즈기업 95.4%가 연구개발 부서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중소 제조업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구직자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비결일 수 있다. 이노비즈기업 55.3%가 직원 기숙사, 전용 휴게실 등을 갖췄다. 52.3%는 우수사원 포상, 상조회 등 복지제도를 운영한다.

-더 큰 성장을 위해 개선, 해결해야 할 숙제는.

▲인재들이 원활하게 유입되고 장기 재직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 국회에서 '혁신인재 장기 재직을 통한 우수 중소기업 성장지원 전략'이라는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회 임무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사업은.

▲혁신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 내 모든 활동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노비즈기업이 지속 혁신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협회 가장 큰 역할이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우수 인재의 장기 재직, 기술교류 기반 해외 진출 확대와 관련한 사업을 중점 추진하려 한다.

-해외 신흥국 중심 기술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사업 확대 계획은.

▲현지 거점 역할을 하는 기술교류센터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설립,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현재 독일, 인도네시아, 이란 등으로 거점을 넓히고 있다. 국내기업 450여개사, 해외기업 1150여개사가 참여해 297건 상당 기업 매칭, 수출 계약 성과를 일궜다.

올해도 기존 국가와 기술교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노비즈인증 제도 전수에도 속도를 낸다. 신흥국 대상 혁신 기술 보유 기업 발굴·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미 말레이시아에는 이노비즈인증 제도가 전수됐다. 인도네시아에도 근시일 내 인증제도 전수가 확정될 예정이다.

향후 이노비즈인증 제도 글로벌 표준화에 앞장설 목표다. 협회는 국제 협력의 민간 대사 역할을 수행, 기술교류 기반 이노비즈기업 해외 진출 기회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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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이노비즈기업 평가는.

▲박 장관은 취임사에서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 경제구조'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대가 크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가능한 인프라도 구축돼야 한다. 기업 스스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하고 기업 간 기술 교류가 적극 일어나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정부에 바라는 점은.

▲창업, 자영업 분야에만 지원이 집중돼 있다. 상대적으로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성장·성숙 단계(Scale-up) 제조 기반 혁신기업은 소외돼 있다.

중소·중견기업 용기를 북돋아 줘야 한다. 대부분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법인세, 상속세 인하가 어렵다면 연구개발에 대한 세재 해택이라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보다 더 힘을 낼 수 있다.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적극 반영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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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 이노비즈기업에 조언한다면.

▲위기관리보다 기회관리가 더 어렵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위기는 모두가 다 인지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지만 기회는 그 누구도 말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우리 기업인들은 재력가나 재산가가 아닌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장기적 안목을 통해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회를 포착함으로써 현실을 바꾸는 혁신가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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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협회장은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은 1955년생이다. 1975년 마산고, 1980년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유공압기기, 실린더,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한국도키멕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한국도키멕은 유공압기기 국산화에 앞장서왔다. 다양한 고기능 밸브도 하나씩 국산화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한다. 2020년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할 목표다.

조 협회장은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한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위원회 위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비상임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올해 1월 이노비즈협회 제9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정리=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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