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능력 세계 1위 업체다. 그런데 분식회계 의혹으로 2016년 말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회계 감리와 검찰 수사를 연이어 받고 있다. 검찰은 22일에도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등 3명에 대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의혹의 핵심은 2015년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 가치를 높였고, 그 결과 삼성바이오 모(母)회사인 제일모직 가치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해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 합병했는데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통해 유리한 조건에서 합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바이오 기업의 성공 모델로 꼽히던 코오롱생명과학은 주력 제품 '인보사'에서 발견된 문제로 회사 명성과 신뢰에 타격을 받았다. 이젠 기업 미래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세계 최초로 판매 허가를 받은 무릎 관절염 대상 유전자 치료제다. 국내에서만 3700명이 인보사를 투여했고, 지난해 인보사로 1조원이 넘는 기술·제품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당초 허가받지 않은 성분이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난달 1일부터 제조·판매 중지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서면서 인보사는 판매 허가 취소 위기를 맞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판매 중지 이후 주가가 절반 넘게 하락한 상태다.
윤주헌 기자(calling@chosun.com);최인준 기자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