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전화통화 공개
이날 기자들이 '다음 선거에는 개입하지 마라'고 푸틴에게 말했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지금 내가 답을 하고 있지 않으냐. 당신은 매우 무례하다"며 화를 냈다. 거듭된 질문에 "우리는 그것(다음 선거 개입)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정말 안 했다"며 "우린 북한에 대해 꽤 오래 얘기했고, 베네수엘라 등 5~6가지의 것을 논의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도 "푸틴 대통령과 길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심지어 러시아 사기극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적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문제 삼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CNN은 "미국 정보 관리들은 미국 내 각종 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대통령에게 가로막혀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수사에 대해 '러시아 사기극'으로 규정하고, 대선 개입에 대해선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이 발언은 정보 당국과 뮬러 보고서에 담긴 러시아의 대선 개입 평가와 반대되는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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