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남자의 재테크]최근 금융시장 변화 분석 및 투자전략 세우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곽재혁 수석전문위원. 제공 | KB국민은행


[스포츠서울] 올해 1분기 금융시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일단 국내외 증시가 지난해에 발생한 충격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것이다. 연초 이후 3월말까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 선진국 지수는 지난해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고, MSCI 신흥국 지수도 지난해 낙폭의 절반 이상을 만회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긴장 해소와 미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를 중심으로 한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가 있었다. 지난 3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며, 점도표를 통해 공시된 2019년 기준금리 전망도 기존 2차례 인상에서 연중 동결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도 EU-영국 간 브렉시트 관련 협상이 조건부 합의에 성공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과연 최근의 이러한 변화가 5월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또 이를 감안하여 주요 자산별 투자전략은 어떻게 짜면 좋을 것인가? 이들 물음에 대한 답을 지금부터 찾아보도록 하자.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 유로존 경기반등 기대 > 달러의 하향 안정화 예상
미국은 3월 기준금리 동결, 점도표 조정과 더불어 연준 보유자산 축소정책의 종료시점도 9월로 못 박았다. 4월에도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지 않는 한 이러한 분위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정책기조에는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락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 연준은 2019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1%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지난 9년간의 평균치인 2.2%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경제는 견고한 내수여건, 재정지출의 확대, 그리고 통화완화 정책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등을 예상하며, 2020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여기에 브렉시트 기한 연장에 대한 영국과 유럽연합 간의 합의, ECB(유럽중앙은행)의 장기대출프로그램 재시행 등 유럽계 은행발 신용위험의 발생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런 이유로 그간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 가치는 현 수준에서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며, 만약 ECB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재개할 경우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가치의 상승은 달러가치의 상대적 하향 안정을 유발하여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미 달러 약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여건을 완화시켜 신흥국 주식과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점도 기억해야 한다.

◇ 운용성과 개선을 위한 주식 등 위험자산의 단기 비중 유지 및 확대전략 유효
다음으로 중국 증시는 올 한 해 동안 양호한 성과가 예상된다.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기 부양에 힘입어 최근 1분기 기준으로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6.4%(전년 대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연초 이후 소폭의 반등세를 보이는 국내 증시는 중국의 경제성장 및 무역 활성화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일부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주력업종인 반도체 산업의 업황 부진과 MSCI 신흥국 지수 국가별 비중 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 악재를 감안할 때 중국, 인도 등 다른 신흥국 증시에 비해 투자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덧붙여 국내 채권은 장기물이라면 2분기 중 이익 실현을 통한 비중 축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 수준에서 장기금리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하반기부터 기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이 1.57%로 동결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다만 과도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임을 분명히 밝혔는데, 경제 성장세는 하반기부터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소비자물가상승률도 1%대 초중반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 미-중 무역협상 진전 및 재정정책 집행에 따른 금리의 단기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곽재혁 수석전문위원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