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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콜텍노사, 12년 만에 정리 해고자 복직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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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복직' 3인 2일 복직 후 30일 퇴사…조합원 25명 합의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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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텍 노사가 잠정 합의를 이룬 22일 임재춘 콜텍 조합원이 단식 투쟁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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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복직투쟁을 이어온 콜텍 노사가 12년 만에 해고자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는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진행된 콜텍 노사간 교섭에서 정리해고자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대위에 따르면 이날 합의에 따라 13년간 복직 투쟁을 벌여온 이인근 콜텍 지회장과 임재춘 조합원, 김경봉 조합원은 다음달 2일 복직해 30일까지 근무한 뒤 퇴직한다. 현재 국내 공장이 없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복직자 처우는 부속 합의서에 따르기로 했다.

노사는 회사가 국내 공장을 재가동할 경우 복직 대상자 중 희망자를 우선 채용키로 합의했다.

직접 투쟁에 참여하지 않은 콜텍지회 소속 노동자 22명도 해고 기간에 대한 보상을 받기로 했다. 이들 포함 조합원 25명에게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서로를 상대로 진행 중인 민·형사·행정상 소송도 취하하기로 했다. 노조도 회사 앞 집회와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잠정합의 서명식에서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은 "만족스러운 합의는 아니지만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며 "13년 동안 길거리생활을 그만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콜텍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이날까지 총 13차례에 걸친 교섭을 벌였다. 노사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연속 교섭을 벌인 끝에 이날 합의안을 도출했다.

한편 2007년 기타 등을 만들던 콜트악기는 대전 콜텍 공장을 닫고 콜트악기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다. 같은 해 12월 노조 대의원으로서 회사의 정리해고에 반발하던 이동호씨가 분신을 시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13년간 갈등 빚었으며, 이날 노사분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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