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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국민연금, GDP 40% 규모 운용…유니버셜 오너십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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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오너, 자본시장 전체 주주인 초대형 기금

"장기적 성과 중시 필요…단기 수익률 급급 말아야"

뉴시스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정춘숙·채이배·윤소하 국회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개혁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의 주최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한계 진단 및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가 열렸다. 2019.04.22.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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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40%인 660조원을 운용하는 만큼, 유니버셜 오너십(Universal Ownership)이 필요하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춘숙·채이배·윤소하 국회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개혁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의 주최로 열린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한계 진단 및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국민연금은 대표적인 장기 투자자인데도 자산 10조원을 운용할 때 시스템과 투자 관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버셜 오너(Universal Owner)는 장기간 분산 투자를 통해 특정 기업이나 산업의 주주가 아닌 자본시장 전체의 주주인 초대형기금을 말한다.

류영재 대표는 "국민연금은 배기가스를 배출해 대기를 오염시키는 기업부터 생명보험사까지 다양한 기업들을 담고 있다"며 "이같이 다양한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단기수익에 급급하기보다는 외부비용을 저감할 수 있는 투자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대표는 국민연금이 개별 산업이나 개별기업의 성과보다 전반적인 국민경제 성과와 연동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스튜어드십 코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분리해 고려하는데 이것은 세트"라며 "한국의 심각한 미세먼지 등에도 관심을 갖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류 대표는 국민연금이 기업과의 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의 주주활동은 크게 비공개 대화 대상 기업 선정, 비공개 중점 관리 기업 선정, 공개 중점 관리 기업 선정,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검토 등 4단계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비공개 대화는 기업과 대화를 통해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류영재 대표는 "기업경영자들은 일반적으로 단기 수익 극대화 유인을 받지만 국민연금이 대화를 통해 기업이 솔깃할만한 솔루션을 제안해야 한다"며 "ESG 등을 투자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류 대표는 "국민연금에 대해 단기 성과를 놓고 비판을 하지만 이는 단기매매를 부추기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수익률이 -0.92%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0.18%) 이후 10년 만에 연간 운용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주식(-16.77%) 투자로 가장 큰 손실을 입었고 해외주식(-6.19%)에서도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대체투자(11.80%)와 국내채권(4.85%), 해외채권(4.21%) 투자에선 수익을 냈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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