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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기혼여성 10명 중 7명 “부부갈등 해결 못하면 이혼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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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혼여성 10명 중 3명은 부부사이의 갈등을 풀 수 없으면 헤어지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경향신문 DB


결혼을 한 여성 10명 중 7명이 부부 사이의 갈등을 풀 수 없으면 헤어지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보면, 15~49세 기혼여성 1만1207명을 대상으로 이혼에 대한 수용성을 조사한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낫다’는 의견에 찬성비율이 72.2%였으며 이중에 ‘전적으로 찬성’이 18.1%, ‘대체로 찬성’이 54.1%를 차지했다. ‘전혀 찬성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부정하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이같은 찬성 비율은 3년 전인 2015년 조사 때의 찬성비율 65.6%(전적으로 찬성 12.3%, 대체로 찬성 53.3%)보다 다소 높아진 것이다.

또한 기혼여성의 67.1%는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는 견해에 찬성했다.

이혼에 대한 시각만큼 재혼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이나 이혼 후에 재혼을 통해 새 삶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에 대해 조사대상 기혼여성의 62.4%가 찬성했다.

한편 이혼에 대한 인식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도시 지역에 비해서 가족관이 보수적인 농촌 지역의 이혼에 대한 수용성(68.6%)이 대도시(74.1%)나 중소도시(71.6%)보다 다소 낮았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이혼을 부부갈등 해결방안으로 찬성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의 저학력 집단에서 찬성비율이 62.9%로, 고졸(72.7%), 대졸(72.3%), 대학원 졸(71.9%) 등 70% 이상의 찬성 경향을 보인 다른 집단과 비교해 훨씬 낮았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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