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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란 국영영어방송 유튜브·지메일 계정 또 차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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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란 프레스방송의 뉴스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자사의 유튜브와 지메일 계정을 구글이 차단했다면서 미국의 제재가 지나치게 남용됐다고 19일(현지시간) 비판했다.

프레스TV는 "구글이 사전 통보나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자신의 정책을 어겼다면서 돌연 계정을 차단했다"라며 "기존에 올렸던 내용은 일반인이 볼 수 있지만 관리자가 더는 새로운 콘텐츠를 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레스TV의 관리자가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면 '구글의 정책을 위반해 계정을 사용할 수 없고 복원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차단은 구글이 미국의 이란에 대한 압박과 제재에 동참한 탓으로 보인다"라며 "미국은 이란 언론을 포함해 이란 전체를 겨냥한 여론전을 전방위로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방송사의 유튜브 채널이 차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처음 개설된 프레스TV의 유튜브 채널은 2013년 9월 차단됐다. 프레스TV는 새 채널을 개설했으나 2개월 뒤 다시 폐쇄됐고 다시 연 채널 역시 5개월 뒤 차단됐다.

이번에 차단된 채널은 4번째다.

2007년 개국한 프레스TV는 이란 국영방송 IRIB가 소유한 영어 위성뉴스 채널로, 이란 정책을 외국에 홍보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보도를 주로 내보낸다.

이란 정부가 서방의 주요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이란을 왜곡하고 편파적으로 보도한다며 이에 대응해 설립했다.

유럽과 아시아, 중동의 주요 도시와 미국에 특파원과 현지 통신원을 두고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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