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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알리바바·징둥닷컴에 밀린 아마존…결국 15년 만에 중국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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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7월 18일부터 중국 온라인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고 더 이상 중국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동안 중국 전용 쇼핑몰을 통해 중국 소매업자들이 중국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전개해 왔다.

아마존은 또 앞으로 90일에 걸쳐 중국 내 지역별 물류기지인 풀필먼트센터와 중국 소매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영국, 덴마크, 일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파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그대로 유지한다.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와 킨들 전자책, 중국 소매업자들의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사업도 계속 운영한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중국에서 수입품을 판매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사업 철수를 놓고 로이터는 "아마존이 중국의 토종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중국 시장에서 기반을 잡기 어려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2004년 중국 현지 전자상거래업체 ‘조요’를 7500만달러에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11년 중국 시장 전용 쇼핑몰 ‘아마존 차이나’를 선보인 뒤, 중국 내 1·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과 경쟁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글로벌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T몰(톈마오·天猫)과 징둥닷컴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81.9%였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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